에너지 자립
NSW 주총리 크리스 민스(Chris Minns)가 국제 유가 상승 속에서 호주의 에너지 자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석유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경제 구조의 전기화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민스 총리는 이날 국가 연료 안보 계획(National Fuel Security Plan)에 따른 연료 절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호주 경제가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에너지에 대한 주권과 통제력을 더 강화해야 하며, 중동 정세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경제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분쟁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번이 중동의 마지막 전쟁일 거라고 보는 건 현실적인 판단이 아니다”라며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변화는 장기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지만, 중요한 건 지금 시작할지 아니면 다음 전쟁이 터진 뒤에야 움직일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전기화 확대
민스 총리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변동 영향을 줄이려면 전기화 확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를 더 늘리고 충전 인프라도 확충하는 등, 미래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천연자원과 재생에너지, 배터리 저장 등 충분한 에너지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중동 정세에 계속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스 총리는 주정부 예산과 2027년 주 선거를 앞두고 전기화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가 동부 교외 일부 계층만의 선택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반 가정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업무상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주행거리 불안을 줄이고, 충전 인프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료세 환급
민스 총리는 이날 각 주 총리들과 퍼스트 미니스터들이 모여 연료에 부과되는 상품서비스세(GST)로 발생한 초과 세수를 운전자들에게 환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NSW 재무장관 다니엘 무키(Daniel Mookhey)는 각 주가 연방정부의 연료세(fuel excise) 절반 인하 정책과 유사한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정책은 리터당 26.3센트의 가격 인하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키 장관은 “세금 인하로 리터당 약 7~10센트 정도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부 연료 소매업체가 세금 인하분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거나 이를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의 추가적인 감시와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류 대책
NSW 주정부는 디젤 공급 안정화를 위해 더 길고 큰 화물차의 도로 접근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운행 시간 제한이 완화되고 통행 금지 시간(curfew)이 해제돼 야간에도 화물 운송과 상·하차 작업이 가능해진다.
이 조치는 국가 연료 안보 계획의 2단계(Level 2)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연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단계적 대응 전략의 일환이다.
NSW 도로부 장관 제니 에이치슨(Jenny Aitchison)은 이러한 변화로 업계 전반에서 디젤 사용량이 18-35%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지만, 화물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장거리 운송과 물류에서 연료 사용을 줄여 NSW 전역의 지역사회와 기업에 물품 공급이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로드 프레이트 NSW(Road Freight NSW) 최고경영자 사이먼 오하라(Simon O’Hara) 역시 이번 정책에 대해 “트럭 업계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적재량이 더 큰 대형 화물차 운행은 늘어나겠지만, 전체 운행 대수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료 부족
한편 최신 연료 체크(Fuel Check) 데이터에 따르면 NSW 전역 약 400개 주유소가 최소 한 종류 이상의 연료를 보유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1개 주유소는 모든 종류의 연료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다. 또 392개 주유소는 평소 취급하던 연료 중 최소 한 가지가 부족한 상황이며, 242개 주유소는 디젤 또는 프리미엄 디젤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