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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열차·메트로에 반려동물 탑승 허용 요구, 2년 시범운영 청원에 6,500명 이상 서명

09/10/2026
in 사회
NSW 열차·메트로에 반려동물 탑승 허용 요구, 2년 시범운영 청원에 6,500명 이상 서명

NSW주 열차와 메트로에 반려동물 친화 객차를 도입해 2년간 시범 운영하자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 Pexels

2년간 시범 운영 요구

NSW주 열차와 메트로에 반려동물 친화 객차를 도입해 2년간 시범 운영하자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요구가 제기됐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이번 청원에는 6,5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제안된 시범운영은 지정된 반려동물 친화 객차에서 반려견을 동반할 경우 주인이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키거나 승인된 이동장에 넣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재 NSW주 대중교통 지침에 따르면 개를 열차와 메트로역 안으로 데려가거나 열차와 메트로 객차에 태우는 것은 금지돼 있다. 다만 버스와 페리, 경전철에서는 운전기사나 승무원의 허가를 받으면 이동장에 넣은 개를 동반할 수 있다.

장애인 보조견·안내견(accredited assistance animals) 등 인증된 보조동물은 별도의 규정이 적용된다. 보조동물은 주인과 함께 NSW주의 모든 메트로, 열차, 버스, 페리, 경전철 및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불편

청원 측은 현재의 규정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아파트 거주자와 노년층, 저소득층, 일부 장애인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을 주도한 로즈메리 리(Rosemary Lee)는 시드니에서 소형견 주인들을 위한 소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일부 회원들이 반려견을 대중교통에 태울 수 없어 모임이나 행사에 참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리 씨는 “정부는 사람들이 행사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금지돼 있다”며 “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별 규정 차이

호주 각 주의 대중교통 반려동물 동반 규정은 서로 다르다. 빅토리아주에서는 소형 반려동물을 버스와 트램, 열차 및 일부 V/라인(V/Line) 서비스에 동반할 수 있다.

리 씨는 빅토리아주의 사례를 반려동물 친화적인 대중교통 정책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NSW주의 모든 열차에 반려동물 친화 객차를 한 칸씩 마련하고 2년간 시범 운영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우려

리 씨는 반려동물 친화 객차 도입에 대해 일부 승객들이 우려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현재도 반려동물은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다만 합법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며 반려동물 주인들은 벌금을 부과받을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운영안은 그런 동물들을 한 객차로 제한하는 것”이라며 “반려동물은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하고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알레르기가 있거나 반려동물을 우려하는 승객이 개나 다른 동물 옆에 앉게 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 객차에는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는 사람만 타면 된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 논란

리 씨는 출퇴근 시간대에 반려동물 친화 객차를 운영할 경우 일반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객차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현재의 조용한 객차(quiet carriages)와 정확히 같은 방식”이라며 “조용한 객차에 대해서는 ‘이제 말하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객차 한 칸이 줄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객차가 항상 운행되도록 하는 것은 NSW 교통부(Transport for NSW)의 몫”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도 추진

NSW 교통부(Transport for NSW) 대변인은 해당 청원에 대해 알고 있다며 “대중교통과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견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의 대중교통 이용을 허용하자는 비슷한 캠페인은 과거에도 진행됐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드니시(City of Sydney)는 2023년 반려동물의 대중교통 이용을 허용해 달라는 청원을 지지한 바 있다. 당시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드니 시장은 대중교통이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어 시장은 당시 성명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대중교통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불필요하게 제한적인 정책으로 인해 종종 2등 시민처럼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11월 4일까지 청원

현재 진행 중인 청원은 11월 4일까지이며, NSW주 의회에서 해당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최소 2만 건의 서명이 필요하다. 현재 6,500명 이상이 청원에 서명했고, 청원이 NSW주 의회에서 논의되려면 앞으로 최소 1만3,500건의 서명이 더 필요하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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