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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쇄한 종이 재활용통에 버렸다간 낭패, 작은 종잇조각도 선별장 고장·화재 위험

27/08/2026
in 사회
파쇄한 종이 재활용통에 버렸다간 낭패, 작은 종잇조각도 선별장 고장·화재 위험

잘게 파쇄한 종이는 물론 포스트잇이나 영수증처럼 작은 종잇조각도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진: stux

파쇄한 종이 재활용 안돼

개인정보가 담긴 민감한 서류를 파쇄해 버리는 호주인들이 재활용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쓰레기 수거일에 의도치 않게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종이는 가정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재활용 가능 물품 가운데 하나이지만, 모든 종류의 종이를 재활용통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폐기물 교육 전문가 페그 데이비스(Peg Davies)는 최근 이 문제를 제기했다. 종이가 가장 일반적인 가정용 소재 가운데 하나임에도 많은 호주인이 종이를 어떻게 올바르게 처리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이라면 모두 재활용통에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데이비스는 잘게 파쇄한 종이는 물론 포스트잇이나 영수증처럼 작은 종잇조각도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실제 처리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가 너무 작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왜 재활용 안 되나

프랑스계 글로벌 자원관리 기업 베올리아(Veolia)의 대변인은 잘게 파쇄된 종이는 가볍고 길쭉한 형태 때문에 처리 과정에서 흩날리거나 기계 장비에 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설비 고장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재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베올리아 대변인은 “이처럼 크기가 작고 가벼운 특성 때문에 선별 과정에서 이를 골라내 재활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 종이들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을 걸러내는 선별망 아래로 떨어지고, 어차피 매립지로 보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쓰레기로 처리

따라서 잘게 파쇄한 종이는 재활용통이 아닌 일반 가정용 쓰레기통에 버려 매립지로 보내야 한다. 파쇄기를 이용해 종이를 작은 조각으로 만드는 행위 자체가 오히려 재활용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베올리아 대변인은 “종이 섬유의 길이와 품질이 양질의 재생 종이로 다시 만들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쇄된 종이처럼 섬유 길이가 짧으면 약한 펄프가 만들어지고, 그만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종이를 제대로 재활용하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재활용통에 넣기 전 종이를 대략 A4 크기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다만 봉투보다 작은 크기로 찢거나 자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른 활용법도 있어

파쇄한 종이를 반드시 버릴 필요는 없다. 재활용이 어려운 만큼 다른 용도로 다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데이비스는 파쇄한 종이를 퇴비로 활용하거나 지렁이 농장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동물의 깔개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 펫숍에 가져다주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서류를 계속 파쇄해야 하는 경우에는 상업용 문서 파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들 서비스는 대량의 파쇄 종이를 압축해 묶은 뒤 재활용 시설로 직접 보내 재활용한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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