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광주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오월 광주 작은 문화제’가 23일 오후 웨스트라이드 커뮤니티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KCC) 주최로 진행됐다.
행사는 공연과 시상식, 참석자들이 함께 식사를 나누는 순서로 구성되어, 오월의 기억과 연대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그날의 기억과 희망
특히 1부 공연은 ‘그날의 기억’, ‘폭력과 희생’, ‘저항과 연대’, ‘기억과 희망’이라는 네 개의 흐름으로 구성돼 5·18 민주화운동의 시간을 따라가듯 서사를 전개했다.
무대는 과거의 기억을 호출하며 슬픔과 분노, 그리고 연대의 감정을 차례로 쌓아갔고, 관객들은 그 흐름 속에서 오월의 의미를 다시 마주했다. 공연 중간중간 상영된 5·18 당시의 짧은 영상들은 현장의 몰입감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공연의 울림
이병희 씨의 시낭송 ‘목련이 진들’을 비롯해 잘때밴드와 애드나인밴드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김은희 씨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낭독을 통해 오월의 아픔과 기억을 무대 위에 담아냈다.
영상과 음악, 낭독이 교차하며 이어진 공연은 5·18 민주화운동의 슬픔과 연대의 메시지를 관객들의 마음에 깊게 새겼다.


‘오월의 목소리’
2부에서는 ‘오월의 목소리’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공모전은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진행됐으며,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사회정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평화, 정의, 인권 — 내가 꿈꾸는 세상(Peace, Justice & Human Rights – The World I Dream Of)’을 주제로 어린이·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호주 거주자 누구나 한국어와 영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그림 부문에서는 김세인·소다희·김소을·김하연 학생이 수상했으며, 글 부문에서는 한국어 부문 김은희·유혜숙 씨와 함께 스리랑카·튀르키예·오스트리아 출신 참가자들이 영어에세이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에서는 “수상자 여러분의 목소리가 오월의 정신을 오늘로 이어주었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강병조 KCC공동대표와 공모전을 소개하는 김병기 씨. 사진: 이경미 기자
‘오월의 식탁’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식사를 나누며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 관계자는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주먹밥을 나누며 서로를 돌봤던 것처럼, 오늘의 식탁 역시 연대와 나눔의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월의 의미
‘오월 광주 작은 문화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기억을 단순히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과 공모전, 그리고 함께하는 식탁을 통해 ‘기억의 현재화’를 시도했다. 서로 다른 세대와 국적의 참석자들이 각자의 언어로 오월을 이야기하며, 결코 작지 않은 울림으로 연대와 평화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