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사 8명 중 1명 불합격
지난해 예비교사 8명 중 1명은 문해력 시험에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0명이 넘는 예비교사들이 중학교 9학년 수준의 기본 문해력 역량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이 가운데 1,400명 이상은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네 번 이상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신 교사교육 초기단계 문해력·수리력 시험(LANTITE-Literacy and Numeracy Test for Initial Teacher Education) 자료에 따르면 시험 성적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ANTITE에는 모두 2만5,971명의 학생이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첫 번째 응시에서 합격한 비율은 87.5%에 그쳤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첫 응시 합격률이다. 첫 응시 합격률은 2016년 93.3%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ANTITE는 교사교육 과정 학생들이 교실에서 교사로 활동하기 위한 요건을 충족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평가다. 시험에서는 ‘exaggeration’ 같은 단어를 정확하게 철자할 수 있는지, 문장에 적절한 구두점을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학생들은 최근 다음 문장의 빈칸에 가장 적절한 동사를 고르는 문제를 받았다.
“By the end of the term, if I don’t get sick again, I _ all my assignments.”
보기는 ▲a) have completed ▲b) will have completed ▲c) would have completed ▲d) had completed였다.
정답은 b) will have completed이다.
별도의 문제에서는 다음 문장에서 철자 오류를 찾아내도록 했다.
“Receiving the opportunity to see a theatrical production at the State Performing Arts Complex has peaked my curiosity about becoming a professional entertainer.”
응시자는 여기에서 ‘peaked’가 잘못 사용됐다는 것을 찾아내야 했다. 올바른 표현은 ‘piqued’이다.

응시 횟수 제한은 폐지
예비교사들은 현재 LANTITE에 합격할 때까지 제한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과거에 존재했던 응시 횟수 제한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들은 교사교육 과정에 입학한 뒤 첫해가 끝나기 전까지 반드시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2025년에는 문해력 시험에 두 번째로 응시한 학생이 2,466명, 세 번째로 응시한 학생이 1,062명이었으며, 네 번 이상 응시한 학생은 1,404명에 달했다.
두 번째 응시자 가운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고 답한 비율은 45%였다. 첫 번째 응시자 가운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고 답한 비율은 17%였다.
수리력은 상대적으로 양호
예비교사인 학생들은 수리력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수리력 시험에는 2만6,069명이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첫 번째 응시에서 합격한 비율은 94.3%였다.
수리력 시험에서는 예를 들어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주 3일 일하는 시간제 교사의 근무량을 소수로 나타내라는 식의 기본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이 문제의 정답은 0.6이다.

교사 역량 상위 30% 목표
LANTITE는 성인 인구 가운데 상위 30% 수준의 능력을 갖춘 교사를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시험은 초임 교사의 기본 역량 수준이 낮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2016년 도입됐다. 그러나 교사교육 과정에 입학하기 위해 요구되는 호주 대학입학등급(ATAR-Australian Tertiary Admission Rank) 자체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교육학 학사 과정의 최소 ATAR는 70점이지만, La Trobe University의 번두라(Bundoora)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디플로마 과정의 경우 선발 점수가 40.15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앨버리-워동가(Albury-Wodonga), 밀두라(Mildura), 셰퍼턴(Shepparton) 캠퍼스의 경우에는 ATAR 점수가 필요하지 않다.
Western Sydney University의 교육학 디플로마 과정인 Diploma in Education Studies 역시 ATAR가 요구되지 않는다.
교사교육 과정도 개선 추진
2023년 실시된 초기 교사교육 질 검토(Quality Initial Teacher Education Review)에서는 일부 교육기관의 과정 이수율이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신이 이수한 과정이 실제 학교에서 일하는 데 충분한 준비를 시켜주지 못했다고 답한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24년 호주 정부는 자격을 갖춘 초기 교사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강력한 출발 전환 기금(Strong Beginnings (Transition) Fund)에 $4.275m를 배정했다. 이 기금은 고등교육기관들이 2025년 말까지 교사교육 과정에 의무적인 핵심 교육 내용을 포함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130문제 2시간 시험
LANTITE는 컴퓨터로 치러지는 시험이며 총 130개의 문제가 출제되며, 응시자에게 주어진 시험 시간은 2시간이다.
호주 교육부 장관 제이슨 클레어(Jason Clare)는 최근 단행된 제도 변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교사교육 학위 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시험을 앞당겨 치르도록 한 조치가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클레어 장관은 “이는 학위를 마친 뒤 시험에 떨어질 가능성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누구도 대학 첫날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받는 교육과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읽기·쓰기·교실관리 강화
정부는 교사교육 과정의 핵심 교육 내용도 변경했다고 밝혔다.
클레어 장관은 “교사교육 학생들은 이제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이들에게 읽기와 쓰기, 셈하기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그리고 교실에서 학생들의 행동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교사교육 학생은 LANTITE에 합격해야 한다”며 “이 시험에 합격하지 않고서는 졸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