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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임대료 20년 만에 최대 폭 상승, 금리·세제 변화에 세입자 부담 가중

01/06/2026
in 부동산
시드니 임대료 20년 만에 최대 폭 상승, 금리·세제 변화에 세입자 부담 가중

기존 투자자들의 경우 높은 임대료와 낮은 공실률 덕분에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높은 임대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S_Photography

시드니(Sydney)의 임대료가 최근 20년 사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과 연방예산안에 포함된 세제 개편까지 더해지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업체 레이 화이트(Ray Whit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광역 시드니(Greater Sydney)의 아파트(unit) 중위 임대료는 주당 $750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가파른 임대료 상승기였으며, 2014년부터 2017년 사이의 임대료 급등기를 넘어선 수준으로 평가됐다.

5년간 51% 급등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 아파트 중위 임대료는 5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51.5% 상승했다.
이 같은 임대료 상승 압박에 더해 최근 연방예산안에서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 제도가 폐지된 것도 임대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거티브 기어링 폐지는 주택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임대주택 공급 감소를 초래해 세입자들이 필요로 하는 임대 물량을 줄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드니의 베드시트(원룸형 주거시설) 임대시장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 jarmoluk

공실률 2%미만

2026년 상반기 동안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음에도 시드니 전 지역의 공실률(vacancy rate)은 여전히 2%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규 부동산 매입 의욕은 감소했지만, 임대료 상승을 초래하는 구조적인 주택 공급 부족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 화이트 커머셜 웨스턴 시드니(RWC Western Sydney) 대표 피터 바인스(Peter Vines)는 “시드니 임대료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며 “이것이 현재 문제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수요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급 문제이며 해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관망

기존 투자자들의 경우 높은 임대료와 낮은 공실률 덕분에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높은 임대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바인스 대표는 최근 세제 개편으로 인해 기존 부동산 소유자들이 매물을 내놓기보다 보유를 선택할 유인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존 소유주들은 부동산을 계속 보유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실제로 시장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매각을 선택하는 집주인들의 경우 시장에 나오는 양질의 매물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최근 수년 사이 가장 치열한 매수 경쟁 속에서 부동산을 판매하게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드니의 임대료가 최근 20년 사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ngelorosa

원룸도 급등

시드니의 베드시트(bedsit/원룸형 주거시설) 임대시장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5년 12월 기준 베드시트 중위 임대료는 주당 $535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3년 동안 51.5% 급등한 수치다. 이는 다른 모든 주거 유형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중간권 지역(middle ring)의 베드시트 임대료는 최근 5년 동안 67.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동주거 확대

피터 바인스 대표는 “베드시트 임대료가 5년 동안 67% 상승하면 시장은 이에 대응할 방법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대응 방식이 바로 코리빙(co-living)”이라며 “전통적인 임대주택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입지가 좋은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이러한 수요를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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