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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리드컴 신흥 아파트촌 범죄 급증, 절도·침입 잇따르며 새 범죄온상 부상

01/06/2026
in 부동산, 사회
로즈·리드컴 신흥 아파트촌 범죄 급증, 절도·침입 잇따르며 새 범죄온상 부상

로즈와 리드컴에서 절도와 주거침입 범죄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한국신문

시드니의 대표적인 신흥 고층 아파트 지역인 로즈(Rhodes)와 리드컴(Lidcombe)에서 절도와 주거침입 범죄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해당 지역의 주거침입 범죄는 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서부의 부동산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로즈와 리드컴은 최근 수년간 고급 아파트 타워 건설이 이어지면서 인구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인구 증가와 함께 범죄 발생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보안 시스템을 갖춘 신규 아파트 단지가 다수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침입, 파손 후 절도 범죄, 우편물 절도, 차량 관련 범죄 등 수백 건의 사건이 기록됐다.

최근 3년 사이 로즈와 리드컴의 주거침입 범죄는 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신문

증가하는 범죄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가 시드니 지역 우편번호별 범죄 통계를 분석한 결과, 로즈의 주거침입(Break-and-enter dwelling) 범죄는 최근 수년 사이 150% 이상 증가했다. 리드컴 역시 같은 기간 1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마타강(Parramatta River) 수변 지역에 위치한 로즈에서는 차량 내 절도 범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드니 올림픽공원(Sydney Olympic Park) 인근의 리드컴에서는 폭행 사건과 재산 손괴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수치는 시드니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여러 범죄 항목에서 워털루(Waterloo), 제틀랜드(Zetland), 레드펀(Redfern) 등 기존 범죄 다발 지역과 비슷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민들 우려

마이클 메그나(Michael Megna) 캐나다베이 시의회(Canada Bay Council) 시장은 급격한 인구 증가 과정에서 일정한 성장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범죄 증가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메그나 시장은 “범죄 증가는 분명히 우리가 우려하는 사안”이라며 “하지만 그것이 이 지역 전체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지역 경찰은 매우 훌륭하고 모든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경찰서장이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으며 순찰도 자주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즈 지역 커뮤니티 그룹(Rhodes Community Group)의 한 회원은 우편물과 택배 절도가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는 우편물과 택배 절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만 달러 상당의 물품이 도난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출입문을 따라 몰래 들어오거나 차량을 뒤따라 보안 주차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을 주의하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하고 있다”며 “한 번 안으로 들어오면 사실상 제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고층 타워는 규모가 너무 커서 낯선 사람이 입주민인지 방문객인지, 아니면 범죄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보안 사각지대

로즈에 거주중인 한 주민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수천 달러 상당의 물품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들이 주차장에 있는 잠금 보관창고(Storage Cage)를 털어 하룻밤 사이 약 12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금을 받는 과정도 악몽과 같다”며 “CCTV는 충분히 설치돼 있지만 범인들이 모두 후드티를 입고 있어 결국 아무도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로즈와 리드컴에서 절도와 주거침입 범죄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한국신문

상점도 표적

범죄는 주거지역뿐 아니라 상업시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드컴에서 휴대전화 수리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자신의 매장이 최근 6개월 동안 여러 차례 침입 시도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문을 강제로 열고 물건을 훔치려 한다”며 “이 같은 일이 최근 6개월 동안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같은 소상공인에게는 매우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경찰 인력 부족

지역 경찰 고위 관계자들은 현재 범인 검거가 이뤄지고 있으며 여러 사건이 법원에서 재판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협회(Police Association)는 두 지역 모두 상당한 인구 증가를 경험했지만 일선 경찰 인력 증원은 사실상 없었다고 지적했다.

경찰협회는 성명을 통해 “지역 경찰은 이미 늘어나는 업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수만 명의 인구가 추가로 유입됐음에도 경찰 자원은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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