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일부 지역에서 가정용 쓰레기 처리 방식에 큰 변화가 예고됐다. 주정부의 2030년 목표에 맞춰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위한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면서, 수천 가구에 추가 쓰레기통이 제공될 예정이다.
추가 쓰레기통
호주 전역의 수천 가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한 새로운 가정용 쓰레기통을 받게 된다. 시드니 일부 교외 지역에서는 ‘버건디색’ 휠리빈(wheelie bin)이 시범 도입되며, 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지로 보내는 양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많은 주민들은 NSW 주정부의 재활용 정책에 따라 음식물과 정원 쓰레기를 함께 처리하는 초록색 뚜껑의 FOGO(Food Organics and Garden Organics) 쓰레기통을 사용해 왔다.
주정부는 2030년까지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주방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재활용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FOGO 문제점
그러나 기존 FOGO 시스템은 일부 지역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수거 주기 변경이 시행되면서 악취와 넘침 현상에 대한 주민 불만이 이어졌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쓰레기 수거 계획을 철회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각 지방정부는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단계 시범사업
시드니 북부 해안 지역을 관할하는 노던비치스 카운슬(Northern Beaches Council)은 폐기물 관리 계획 2단계에 따라 ‘음식물 전용 수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앞서 1단계에서는 크로머(Cromer)와 디와이(Dee Why) 지역의 1,700가구가 소형 주방용 수거통(caddy bin)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모은 뒤 정원 쓰레기와 함께 초록색 쓰레기통에 배출해 왔다.
이번 2단계에서는 음식물만 따로 수거하는 전용 ‘버건디색’ 쓰레기통이 도입되며, 정원 폐기물은 별도로 유지된다. 이와 유사한 정책은 시드니시 카운슬(City of Sydney Council)에서도 시행된 바 있다. 시범사업 종료 후, 카운슬은 어떤 방식이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에 가장 적합한지 평가할 계획이다.
시범 대상 지역
이번 시범사업에는 테리힐즈(Terrey Hills), 페어라이트(Fairlight), 맨리베일(Manly Vale) 지역의 1,200가구가 참여한다. 사업은 2026년 4월 21일부터 9월 2일까지 20주간 진행된다.
참여 가구에는 새로운 휠리빈과 주방용 수거통이 제공되며, 쓰레기 수거 주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던비치스 지역 주민들은 이미 일반 쓰레기(빨간색), 종이·골판지(파란색), 병·용기(노란색), 정원 쓰레기(초록색) 등 4개의 쓰레기통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도입으로 다섯 번째 쓰레기통을 갖게 된다.

분리 배출 기준
새롭게 도입되는 버건디색 쓰레기통에는 남은 음식, 과일·채소, 유제품, 육류, 작은 뼈, 티백, 커피 찌꺼기 등을 넣을 수 있다. 반면 나뭇가지나 잔디 등 정원 폐기물이나 굴·홍합 껍데기와 같은 큰 뼈류는 배출이 금지된다.
주민 반응 엇갈려
한편 이번 정책을 둘러싸고 다양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매립지 위기 속에서 FOGO 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일반적인 쓰레기 분리배출 실수에 대한 지적, 새로운 쓰레기통 도입을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하는 주민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발언
노던비치스 시장 하인스(Heins)는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노던비치스 지역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단계 초기 결과를 보면 지역사회가 쓰레기 감축을 위한 새로운 방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단계는 단독주택, 그래니 플랫(granny flat),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 형태에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얻는 교훈이 실용적이고 효과적이며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서비스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