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호재 확산
시드니(Sydney) 신규 메트로 노선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으로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메트로 노선 주변 주거지역이 주목받는 가운데, 첫 주택 구매자와 투자자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통근자들의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시드니 메트로(Sydney Metro) 노선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주부터 6월 7일까지 시드니 메트로를 이용하는 주간 승객 약 150만 명은 한시적으로 운행 횟수가 확대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 사우스웨스트(Southwest) 구간 개통을 앞두고 새롭게 투입되는 메트로 열차 3대는 탈라웡(Tallawong)-시든햄(Sydenham) 노선의 수송 능력을 높이기 위해 총 166회의 신규 운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집값 상승 이동
이와 함께 사우스웨스트 메트로(Southwest Metro) 완공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시드니 철도 인접 지역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유망 지역도 속속 드러나는 모습이다.
뱅스타운(Bankstown)-시든햄(Sydenham) 철도 연결 사업은 예정된 700건의 시험 점검 가운데 약 55%가 이미 완료됐다. 향후 수개월 동안 추가로 216건의 시스템 통합 및 승인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통계에 따르면 올해 말 노선 개통을 앞두고 사우스웨스트와 웨스턴 시드니 공항(Western Sydney Airport) 노선 주변 권역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레이 화이트(Ray White) 선임 데이터 분석가 아톰 고 티안(Atom Go Tian)은 노선 확장 혜택이 예상되는 지역들의 가격 상승폭이 매우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지역들은 다음 개통 예정 구간이며, 이미 최근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각각 12.41%, 17.50% 상승했다”고 말했다.
공항 개발 효과
아톰 고 티안은 배저리스 크릭(Badgery Creek) 신공항과 연결될 웨스턴 시드니 지역 역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스턴 시드니 공항 노선 주변 권역은 17.50% 상승했다”며 “새 공항 권역을 둘러싼 인프라 확대와 고용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또 사우스웨스트 시장은 앞으로도 구매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우스웨스트가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기존 집값 수준이 낮았다는 점”이라며 “2019년 중간 주택가격은 $1.03m였지만 현재는 $1.87m로 상승했으며, 여전히 구매자들에게는 가격 여력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과거 상승 사례
그는 2019년 개통한 노스웨스트 메트로(Northwest Metro)를 신규 교통 인프라가 장기적인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끄는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노스웨스트 메트로 인근 지역의 집값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9.94% 상승해 같은 기간 시드니 전체 평균 상승률 35.46%를 웃돌았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프리미엄은 이후 정상화됐다”며 “같은 지역들의 최근 2년 상승률은 8.12%에 그쳐 시장이 이미 인프라 호재를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2024년 개통한 시티 앤 이너웨스트 라인(City and Inner West line)은 개통 이후 상승률이 4.82%로 가장 낮았다. 아톰 고 티안은 이에 대해 “이미 가격이 높은 지역들로 구성돼 있고, 단독주택보다 아파트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망 지역 상승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애쉬크로프트-버즈비-밀러(Ashcroft-Busby-Miller)로 전년 대비 13.9% 올랐다.
이어 콜리턴-옥슬리파크(Colyton-Oxley Park)가 13.62%, 세인트메리스-노스 세인트메리스(St Marys-North St Mary’s)가 13.53%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약 $1m 수준이었다.
아톰 고 티안은 “상승 상위 지역은 가격 접근성과 미래 가능성이 핵심 요인”이라며 “향후 성장 기대감, 개발 물량, 지역사회 여건 등이 높은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 지역 둔화
반면 최근 상승률 하위권은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도심권, 이너웨스트(Inner West) 지역이 차지했다. 특히 뉴트럴베이-키리빌리(Neutral Bay-Kirribilli)는 전년 대비 2.36% 상승에 그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부진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3m를 웃돌았다.
아톰 고 티안은 “이 지역에서 사는 것은 사실상 해당 지역이 쌓아온 기존 가치에 투자하는 셈”이라며 “반면 상승 상위 지역에서는 미래 가치를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