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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로열 이스터쇼, 유가 상승 속 예정대로 개최

02/04/2026
in 사회
시드니 로열 이스터쇼, 유가 상승 속 예정대로 개최

연료비 급등에도 불구하고 호주 대표 행사인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가 예정대로 개최된다. 사진: Spiritze

연료비 급등에도 불구하고 호주 대표 행사인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Sydney Royal Easter Show)가 예정대로 개최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행사는 계속된다는 말처럼, 참가자와 운영진 모두 행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행사 총괄 매니저 머레이 윌턴(Murray Wilton)은 올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생활비 위기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참가 취소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활비, 연료비 상승 때문에 빠진 참가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 의지 굳건

일부 참가자들은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행사에 참여했다. 서호주 보윱 브룩(Boyup Brook)에 위치한 벤투론 가축(Venturon Livestock)의 해리스 톰슨(Harris Thompson)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널라버 평원(Nullarbor)을 가로지르는 연례 이동에 드는 연료비가 거의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아직 총액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았고, 솔직히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 행사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시드니는 전국 최고의 소 전시 행사이며, 출품한 소들도 이미 최상의 상태로 준비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윌턴은 업계 관계자들이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가자들은 1년 내내 가축을 준비해 왔고, 이는 감정적·재정적으로 큰 투자”라며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는 최고 권위의 행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참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놀이기구 운영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윌턴은 “수 톤에 달하는 대형 놀이기구를 운반해야 하는 카니발 운영자들의 운송 비용이 급등했지만, 올해 이용권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요구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는 통상 12일 동안 약 85만 명이 방문하는 대형 행사다. 사진: LMoonlight

비용 부담 감수

NSW 남서부 얀코(Yanco)에 위치한 얀코 농업고등학교(Yanco Agricultural High School) 학생들과 교직원들도 매년 이어오던 행사 참가를 올해도 진행했다.

농업 책임 교사 루크 콜린스(Luke Collins)는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참가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왕복 약 1,200km에 달하는 이동 비용이 큰 부담임을 인정했다.

그는 “트럭과 버스를 동원해 이동하는 데 수천 달러가 들 것”이라면서도 “그 비용이 장벽이 되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한 “10마리의 거세우, 25명의 학생, 닭, 그리고 학교 전시물을 모두 운반하는 것은 물류적으로 상당히 큰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콜린스에 따르면 학교의 준비는 18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가축 번식을 통해 이번 행사에 출품할 개체를 준비해 왔다. 그는 “출품한 가축이 판매되면 다시 운송할 필요가 없어 귀로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며 “우리가 돌아오는 길에 연료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모든 참가자들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으며, 서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학교나 사육자들과 강한 공동체 의식이 형성돼 있다”며 “북쪽으로 향하는 트럭과 트레일러의 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 부담 완화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는 통상 12일 동안 약 85만 명이 방문하는 대형 행사다. 올해 방문객 수에 대한 영향은 향후 며칠 내로 확인될 전망이다.

윌턴은 도시와 지방 모두에서 비용 상승 압박이 큰 상황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몇 주 전 발표한 입장권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고, 올해는 오후 4시 이후 입장 가능한 가족 티켓도 새롭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이동과 지출에 신중해질 가능성은 인정했다. 그는 “입장권 가격에 대중교통 이용이 포함돼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한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음식 유혹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 방법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누구든지 직접 음식을 가져오는 것을 항상 권장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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