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평가
시드니 소재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University of New South Wales)가 세계적인 대학평가에서 처음으로 멜번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를 제치고 호주 최고 순위에 올랐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큐에스(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7 QS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7)’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세계 19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7년과 비교하면 30계단 오른 성과다. 반면 멜번대학교는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22위로 하락했다. 앞서 2024년 순위인 12위에서 7계단 떨어진 데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는 졸업생 고용성과, 지속가능성, 대학 평판, 국제 연구협력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주 대학 순위 상승
올해 평가 대상이 된 호주 대학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를 포함한 58%의 대학이 순위를 끌어올렸으며, 이 중 9개 대학은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특히 9개 대학은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대학의 순위 상승 비율인 12%, 영국 대학의 2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27 QS 세계대학순위’는 전 세계 106개 국가 및 지역의 1,500개 이상 고등교육기관을 평가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는 15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과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는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는 호주 내 43개 공인 대학 가운데 37개 대학이 순위에 포함돼 역대 가장 많은 호주 대학이 평가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 반응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총장 아틸라 브룽스(Attila Brungs) 교수는 “호주 1위 대학이 된 것은 더 많은 영향력과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수한 교직원과 학생들이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번대학교 임시 총장 글린 데이비스(Glyn Davis) 교수는 “급변하는 세계에서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교육과 연구의 우수성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학생 과제
큐에스 최고경영자 제시카 터너(Jessica Turner)는 호주 대학들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인 과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유학생 비자 비용 인상과 학생비자 신청 거부율 상승, 낮은 학생 만족도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터너는 “21개 대학이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호주 고등교육 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계와 고용주 사이에서 호주 대학의 평판이 강화되고 있으며, 국제 학생과 교수진을 유치하는 역량은 세계 인재가 호주 대학 캠퍼스와 연구 경쟁력, 더 나아가 호주 경제 전반에 가져오는 가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분야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는 일부 경쟁 국가와 비교할 때 교육 여건과 졸업생 성과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중심 경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학생 경험 개선과 기술 개발, 취업역량 강화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 교육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상황에서 호주가 국제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접근하기 쉽고 환영받는 국가로 남아 있어야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판 영향
멜번 왕립공과대학교(RMIT University) 전략통찰 책임자이자 QS 순위 자문위원회(QS Rankings Advisory Board) 위원인 엔절 칼데론(Angel Calderon)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음에도 호주 대학들은 전반적으로 강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호주 대학의 순위 상승 배경으로 교수 1인당 논문 인용 수와 학계 평판 향상을 꼽았다.
칼데론은 “올해 QS 결과는 구조적·재정적·거버넌스 문제를 겪는 호주 대학들도 학문적 평판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의 평판은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대학이 속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