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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방의원 헬렌 헤인스 피습 용의자 체포, 반이스라엘·환경운동 이력과 차량 사진 수사

20/10/2026
in 정치
호주 연방의원 헬렌 헤인스 피습 용의자 체포, 반이스라엘·환경운동 이력과 차량 사진 수사

Helen Haines 사진: Alison Newman (CC0)

급진적 환경운동에 관여

호주 연방 하원의원 헬렌 헤인스(Helen Haines)를 차량으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브렌던 누전(Brendan Nugent/43)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plant person)’이라고 소개했으며, 반이스라엘 활동과 급진적 환경운동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누전의 이름으로 된 소셜미디어 계정은 이번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과 연결돼 있다. 해당 계정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게시물뿐 아니라 벌목 등 환경 문제에 관한 과거 게시물도 올라와 있다.

반이스라엘 게시물

해당 계정은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가 X에 게시한 성명과 이를 인용한 페니 웡(Penny Wong) 외무장관의 게시물에 답글을 달면서 두 사람을 ‘미국의 애완견 한 쌍(couple of US lap dogs)’이라고 표현했다. 계정은 웡 장관에게 답글을 달아 “미국의 애완견 한 쌍.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경고했다면 세계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썼다.

2024년 4월 이스라엘군(IDF-Israel Defence Forces)의 드론 공격으로 구호 차량 행렬에 탑승해 있던 호주인 구호활동가 조미 프랭크콤(Zomi Frankcom)이 사망했을 당시에도 해당 계정은 웡 장관의 관련 게시물에 답글을 남겼다. 웡 장관은 프랭크콤의 사망을 규탄하는 글을 올렸으며, 해당 계정은 이에 대해 “이 여성의 삶에 대한 모욕”이라고 썼다.

이 계정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기부금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전직 미국 여성 국무장관들을 각각 “무고한 민간인을 대량 살해한 사람들(mass murderers of innocent civilians)”이라고 표현했다.

헤인스 의원과 접촉

누전은 X를 통해 헤인스 의원에게 몇 차례 답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글은 2020년 10월이었다. 해당 게시물 가운데 헤인스 의원을 향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내용은 없었으며, 2019년 10월에는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당신 같은 정치인을 포함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탄적인 아동 성학대 자료 네트워크(satanic child sexual abuse material network)’와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에 관한 게시물도 올렸다.

헤인스 의원은 빅토리아주 왕가라타에 있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밖에서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사진: Mattinbgn (CC BY 3.0)

차량 번호판 일치

수사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부분은 해당 계정에 과거 게시된 차량 사진이다. 해당 계정은 2018년 흰색 도요타 랜드크루저(Toyota LandCruiser)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차량의 번호판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의 번호판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주 경찰(Victoria Police)은 해당 남성이 과거 경찰에 알려진 인물이지만 최근에는 경찰의 주목 대상이 아니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deliberate)’ 공격이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의원 중상 입어

헤인스 의원은 빅토리아주 왕가라타(Wangaratta)에 있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밖에서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수십 년 사이 현직 의원을 상대로 발생한 가장 중대한 공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사건은 머피 스트리트(Murphy Street)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한 시민이 신속하게 대응해 용의자를 제압했으며,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흰색 도요타 랜드크루저 내부에서 칼도 발견했으며, 이를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확인했다. 누전은 헤인스 의원의 연방 지역구인 인디(Indi)에 속한 왕가라타에서 동쪽으로 약 12km 떨어진 소규모 지역사회 타라윙기(Tarrawingee)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과 가자지구 지원 촉구

소셜미디어 자료에 따르면 누전은 스트라스보기(Strathbogie) 지역에서 환경운동에 참여했으며, 벌목과 계획 소각(planned burning)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누전의 소셜미디어에는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낸 게시물도 여러 건 올라와 있다.
한 게시물에서는 조 바이든(Joe Biden) 전 미국 행정부의 대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공유했으며,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2024년 8월 25일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도와주세요(Help the children of Gaza)”라고 썼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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