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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가라 열차 후방 객차 이용 제한, 학교방학 맞아 전 열차로 확대

01/10/2026
in 사회
탕가라 열차 후방 객차 이용 제한, 학교방학 맞아 전 열차로 확대

학교방학 기간 동안 승객들은 탕가라 열차의 후방 객차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사진: 이경미 기자

뒤쪽 객차 이용 제한

시드니 트레인스(Sydney Trains)가 열차 운전실에 침입하거나 열차 후방에 올라타는 위험한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탕가라(Tangara) 열차의 후방 객차 이용을 제한한다.

이번 조치는 학교방학 기간 동안 시행되며, 승객들은 탕가라 열차의 후방 객차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이미 일부 야간 및 주말 운행 열차에 적용돼 왔지만, 이번 학교방학을 계기로 모든 탕가라 열차로 확대됐다.

NSW주 정부가 노후화된 탕가라 열차의 보안을 강화하고 운행 수명을 최대 12년 연장하기 위해 $4억4,700만 규모의 개량 프로그램을 발표한 지 2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 전체 55대 가운데 CCTV 설치를 포함한 전면 개량을 마친 열차는 단 1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그랜드 파이널 주말에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비롯한 승객들은 탕가라 열차의 후방 객차 문이 잠기고 내부 조명도 꺼진 상태에서 이동하게 된다.

승객보다 문제 행위자?

NSW주 야당 교통담당 대변인 나탈리 워드(Natalie Ward)는 정부가 열차 훼손 행위자와 열차 서핑(train-surfing) 행위자들에게 사실상 굴복한 것이라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워드 대변인은 “승객들이 불이 꺼진 열차를 이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정책은 승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열차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은 그 다음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NSW주 교통장관 존 그레이엄(John Graham)은 열차에서 발생하는 문제 행위가 운행 일정에 차질을 빚게 해 장기적으로 승객들에게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장관은 후방 객차를 잠그는 것이 “현실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취하고 싶어서 하는 조치는 아니지만, 운행 신뢰성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시드니 트레인스가 열차 운전실에 침입하거나 열차 후방에 올라타는 위험한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탕가라 열차의 후방 객차 이용을 제한한다. 사진: 이경미 기자

SNS 타고 확산

탕가라 열차에서는 열차 서핑 또는 ‘버퍼 라이딩(buffer riding)’이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열차 서핑 영상을 올리고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위험한 행위가 확산되고 있다.

탕가라 열차에 CCTV가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은 점도 열차 훼손 행위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열차 후방에 있는 ‘버퍼(buffer)’다. 버퍼는 탕가라 열차 후방에 마련된 플랫폼 형태의 공간으로, 열차 서퍼들이 이곳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행위를 해왔다.

시드니 트레인스는 이러한 위험한 행위를 없애기 위해 모든 탕가라 열차의 버퍼에 경사진 형태의 ‘노즈 콘(nose cone)’을 설치했다. 열차 서퍼들이 올라서거나 서 있을 수 있는 평평한 공간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이 조치는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T4 이스턴 서버브스 앤 일라와라 라인(Eastern Suburbs and Illawarra Line)에서는 7월부터 9월까지 버퍼 라이딩 사건이 3건에 그쳤다. 이에 비해 그 이전 12개월 동안에는 버퍼 라이딩 사건이 127건 발생했다. 그레이엄 장관은 “이 콘을 설치한 이후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운전실 침입 우려

철도·트램·버스노조(Rail, Tram and Bus Union) 사무총장 토비 원스(Toby Warnes)는 열차 운전실로 연결되는 내부 문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스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 중 일부를 직접 봤다”고 말하며 “그 문을 여는 데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다. 일단 그 문을 열고 나면 실제 후방 플랫폼으로 나가는 문을 여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스 사무총장은 “이는 열차를 운행하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일반 대중도 위험하게 만든다”며 “특히 역 주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시드니 트레인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시드니 트레인스는 승무원 운전실 문에 새로운 잠금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탕가라 열차에는 사복 보안요원들도 배치돼 순찰하고 있다.

그랜드 파이널 주말에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비롯한 승객들은 탕가라 열차의 후방 객차 문이 잠기고 내부 조명도 꺼진 상태에서 이동하게 된다. 사진: 이경미 기자

노후 열차 수명 연장

한때 미래적인 열차로 평가받았던 탕가라는 1988년 처음 도입됐으며, 새 열차가 제작되는 동안에도 2030년대 중반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NSW주 정부는 탕가라 열차가 생산된 헌터 지역에서 새로운 열차를 건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15년에 걸쳐 $120억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러나 NSW주 야당은 탕가라 열차 개량 프로그램의 진행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비판하고 있다. 개량 프로그램에는 컴퓨터 시스템과 보안 시스템, 승객 정보 시스템 등의 업그레이드가 포함된다.

워드 대변인은 지난 2024년 6월 발표된 $4억4,700만 규모의 프로그램이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대의 열차만 개량을 완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은 오래 걸리는데 문제는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면 개량에 시간

그레이엄 장관은 개량 작업이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각 열차에 대한 업그레이드 범위가 매우 넓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량 작업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해당 열차를 네트워크에 새로 투입하는 열차와 마찬가지로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트레인스는 올해 말까지 추가로 2대의 개량된 탕가라 열차를 운행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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