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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될 병원 매트리스 수백 개 아프리카로, 짐바브웨·에티오피아·소말리아 의료현장 살려

04/08/2026
in 사회
폐기될 병원 매트리스 수백 개 아프리카로, 짐바브웨·에티오피아·소말리아 의료현장 살려

기증 물품은 탄자니아, 네팔, 남수단, 레바논,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북키프로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통가 등 여러 국가로 운송됐다. 사진: fietzfotos

매립 대신 기부

매립지로 버려질 수도 있었던 병원용 매트리스 수백 개가 아프리카 의료기관으로 보내져 의료 환경 개선에 활용된다.

시드니 프렌치스 포리스트(Frenchs Forest)에 위치한 노던비치스병원(Northern Beaches Hospital)은 병원에서 사용하던 매트리스 수백 개를 아프리카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병원은 기존에 사용하던 매트리스를 폐기물 매립지로 보내는 대신, 잉여 의료장비와 의료용품, 의약품을 회수해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메디셰어(MediShare)에 전달하기로 했다.

메디셰어는 로터리 오스트레일리아 월드 커뮤니티 서비스(Rotary Australia World Community Service) 산하 기관으로, 호주에서 기증받은 의료장비와 물품을 개발도상국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노던비치스병원은 민간기업이 운영되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과 문제를 겪은 끝에 올해 4월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NSW Government)의 완전한 소유로 전환됐다.

이번에 기증되는 매트리스는 오는 9월 짐바브웨의 엔젤 오브 호프 재단(Angel of Hope Foundation)으로 선적될 예정이다. 또한 병원과 노던시드니 지역보건국(Northern Sydney Local Health District), 메디셰어 간 협약에 따라 일부 매트리스는 아프리카의 뿔 구호개발협회(Horn Of Africa Relief and Development Association)를 통해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의 지방 병원과 보건소에도 전달된다.

버려질 병원용 매트리스 수백 개가 아프리카 의료기관으로 보내져 의료 환경 개선에 활용된다. 사진: pixabay

폐기물 감축 효과

노던비치스병원의 기업서비스 매니저 알렉스 앳킨슨(Alex Atkinson)은 적절한 의료장비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앳킨슨 매니저는 “이 매트리스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어 짐바브웨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장비를 책임감 있게 새로운 용도로 활용함으로써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의 의료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 의료지원

메디셰어는 2020년부터 병원과 의료기기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으로부터 사용 가능한 잉여 의료용품과 의료장비, 의약품을 수거해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메디셰어의 전국 매니저 키스 로피(Keith Roffey)는 “호주는 매우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누리고 있지만 많은 국가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높은 의료 기준에 따라 의료장비가 지속적으로 교체되면서 잉여 장비가 발생하는데, 이를 도움이 필요한 국가와 지역사회로 보내지 않으면 결국 폐기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들과의 협력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개발도상국의 보건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우리의 사명을 실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디셰어는 지난 4년 동안 의료물품을 기증받아 인도주의 지원에 활용했다. 사진: StockSnap

지원 확대

메디셰어는 지난 4년 동안 소매가 기준 총 7,5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의료물품을 기증받아 인도주의 지원에 활용했다. 기증 품목에는 매트리스를 비롯해 병원 침대, 담요, 이동보조기구 등이 포함됐다. 이들 물품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 병원과 민간 병원, 개인, 기업 등 다양한 기부처에서 제공됐다.

기증 물품은 탄자니아(Tanzania), 네팔(Nepal), 남수단(South Sudan), 레바논(Lebanon), 필리핀(The Philippines),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 동티모르(Timor Leste), 북키프로스(Northern Cyprus), 방글라데시(Bangladesh), 파키스탄(Pakistan), 스리랑카(Sri Lanka), 통가(Tonga) 등 여러 국가로 운송됐다.

의료 접근성 격차 해소

로피 매니저는 “이들 국가는 의료서비스 접근성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메디셰어는 물류 및 공급망 협력을 통해 의료장비와 병리검사 장비 및 의료물품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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