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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300만명 임금인상폭 발표, 연례 임금심사 결과 오늘 공개

02/06/2026
in 부동산/경제
근로자 300만명 임금인상폭 발표, 연례 임금심사 결과 오늘 공개

약 300만 명의 근로자가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될 임금 인상 규모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사진: QuinceCreative

공정근로위원회(Fair Work Commission)가 연례 임금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약 300만 명의 근로자가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될 임금 인상 규모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결정은 최저임금과 각종 산업별 어워드(award) 임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것으로, 호주 노동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결정 주목

최근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봉쇄 여파로 이미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노동조합들은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감소를 막기 위한 대폭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다.

호주노동조합총연맹(ACTU-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s)은 6%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어워드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샐리 맥매너스(Sally McManus) ACTU 사무총장은 “공정근로위원회는 숙박·외식업, 소매업, 돌봄서비스 업종 등 저임금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임대료와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각종 공과금은 이미 고정적으로 지출되고 있다”며 “이들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면 식료품 구매나 병원 진료 같은 필수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물가압박 우려

반면 사용자 단체들은 6% 인상안이 기업의 수익성을 더욱 압박해 기업 파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통계청(ABS-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2%를 기록했다.

호주상공회의소(ACCI-Australi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는 근원물가 상승률인 3.4%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3.5%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피터 그리스트(Peter Grist) ACC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정근로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위원회는 일시적인 가격 충격을 과도한 임금 인상을 통해 영구적인 임금 충격으로 전환시키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5% 인상안이 적용될 경우에도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감소하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주노동조합총연맹은 6%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어워드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Tay_Kim

정부입장 표명

정부는 구체적인 인상률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속 가능한 실질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짐 차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은 2일 브리즈번(Brisbane)에서 “적정한 임금과 근로조건은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 동안 공정근로위원회는 노동계와 사용자 측의 요구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소폭 웃도는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결정해왔다.

인상폭 전망

옥스퍼드이코노믹스오스트레일리아(Oxford Economics Australia)는 이번 임금 인상률이 4.5-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벤 우디(Ben Udy)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 스카이뉴스(Sky 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공정근로위원회가 최근 몇 년간 보여온 결정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물가상승률을 약간 웃도는 임금 인상을 제공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결정은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약 5명 중 1명에게 직접 적용된다. 다만 이들이 상대적으로 저임금 근로자에 속하기 때문에 공정근로위원회 추산에 따르면 전체 국가 임금 총액의 11.2%만을 차지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공정근로위원회의 결정이 경제 전반의 다양한 직종에서 임금 인상 요구의 기준점 역할을 하며,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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