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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우체국 유류할증 대폭 인상, 중동 전쟁 여파에 물류비 부담 확대

12/05/2026
in 사회
호주 우체국 유류할증 대폭 인상, 중동 전쟁 여파에 물류비 부담 확대

호주우체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약 3만 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소포 배송 유류할증료를 기존 12%에서 19.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 이경미 기자

할증 인상

호주우체국(Australia Post)이 중동 전쟁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연료 위기를 이유로 유류할증률을 최대 30.2% 수준까지 올리기로 했다. 공급망 전반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 고객들의 배송비 부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호주우체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약 3만 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소포 배송 유류할증료를 기존 12%에서 19.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타트랙 프리미엄(StarTrack Premium) 익스프레스 서비스의 할증률도 30.2%까지 오르게 된다.

호주우체국은 이번 인상이 이익을 남기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연료비 상승에 따른 비용 회수(cost recovery)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 연료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으로 운영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반발

자유당(Liberal Party) 소속 새라 헨더슨(Sarah Henderson) 상원의원은 호주우체국이 급등한 디젤 가격을 명분 삼아 “수치스러운 현금 갈취(cash grab)”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연방정부가 소상공인을 경시하고 있다는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헨더슨 의원은 “아니카 웰스(Anika Wells) 통신부 장관이 호주우체국의 폭등하는 유류할증료로 피해를 입는 소상공인을 보호하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306% 인상은 사실상 공공 필수 서비스에 의한 폭리 수준에 가깝다”며 “정부 서비스 기관이라면 소기업을 지원해야지 짓밟아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호주우체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약 3만 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소포 배송 유류할증료를 기존 12%에서 19.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 jackmac34

유가 상승

휘발유와 디젤 가격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석유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Petroleum)에 따르면 디젤 가격은 리터당 254.3센트까지 올라 전쟁 이전의 180.9센트보다 크게 상승했다. 무연휘발유(unleaded petrol) 가격 역시 리터당 183.4센트로, 전쟁 이전 가격과 몇 센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헨더슨 의원은 현재 연료 가격 상승 폭이 배송 할증료 인상을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우체국이 유류할증료 급등을 비용 회수와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정부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위기 상황에서 국익에 부합하도록 행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체국 해명

호주우체국은 실제로 할증료 영향을 받는 소기업 수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계약 고객은 대규모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이포스트 비즈니스(MyPost Business) 고객에게는 이번 유류할증료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주우체국 대변인은 “고객 부담 가능 수준과 비용 회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배송 파트너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매우 어려운 운영 환경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번 조정은 변동성이 큰 연료 가격 환경 속에서 증가한 연료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입장

아니카 웰스(Anika Wells) 통신부 장관 측은 이번 유류할증료 인상은 호주우체국의 독립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장관실 대변인은 “우편 배송망을 포함한 공급망 역시 글로벌 연료 가격 압박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류할증료 인상 결정은 호주우체국이 독립적으로 내린 것이며, 지속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라며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계속 안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우체국은 실제로 할증료 영향을 받는 소기업 수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계약 고객은 대규모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planet_fox

소비자 불만

호주우체국 이용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연료 가격이 안정된 이후에도 인상된 요금이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 레딧(Reddit) 이용자는 “연료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요금은 절대 다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런 식으로 인상된 요금 체계가 굳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업 대응

아마존 오스트레일리아(Amazon Australia)는 추가 연료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향후 상황에 따라 “정기적인 조정(regular adjustments)”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팀 글로벌 익스프레스(Team Global Express·구 톨 글로벌 익스프레스(Toll Global Express)) 측에도 논평 요청이 전달된 상태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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