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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얼굴 새긴 미 여권 등장, 독립250주년 기념 한정판 논란 확산

30/04/2026
in 정치
트럼프 얼굴 새긴 미 여권 등장, 독립250주년 기념 한정판 논란 확산

새 미국 여권 예시. 사진: AI생성

미국 국무부(US Department of State)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얼굴을 삽입한 새로운 디자인의 여권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여권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으로, 기존 여권과는 전혀 다른 대대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권 디자인

올해 7월 출시될 예정인 새로운 미국 여권에는 대통령의 초상화가 내부 표지에 부조(엠보싱) 형태로 삽입된다. 트럼프의 엄숙한 표정의 초상이 독립선언문(Declaration of Independence) 문구에 둘러싸인 형태로, 미국 국기와 함께 배치되며 대통령의 서명이 금색 글씨로 추가된다. 다른 페이지에는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등 건국의 아버지들이 등장하는 유명 회화 작품이 포함될 예정이다.

엇갈린 반응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내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어떻게든 이 여권을 피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일부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이용자는 “방금 여권을 갱신해서 다행히 피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이용자는 “여권에서 한 페이지를 잘라내는 게 합법이냐”고 농담을 던졌다. 반면 지지자들은 “모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여권이 드디어 나왔다”, “정말 멋지다, 빨리 갖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념 행사

이번 여권은 1776년 독립선언문 서명 이후 250주년을 기념하는 ‘아메리카250(America250)’ 행사 일환으로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다양한 대형 이벤트도 포함된다. 워싱턴 D.C.(Washington, D.C.)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서는 그랑프리 형식의 경주 이벤트가 예정돼 있으며, 6월에는 백악관 남쪽 잔디밭(White House South Lawn)에서 UFC 경기 개최도 계획돼 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토미 피곳(Tommy Pigott)은 “미국의 250주년을 기념해 특별 디자인의 한정판 여권을 준비 중”이라며 “보안 기능은 기존과 동일하게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문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형 변화

여권 외형 역시 일부 변경된다. 표지에는 ‘United States of America’ 문구가 확대되어 상단에 배치되며, 후면에는 1777년 버전 국기에 등장하는 13개의 별 사이에 ‘250’ 숫자가 중앙에 들어간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다. 이는 독립 당시 13개 식민지를 상징한다.

현직 대통령의 얼굴이 여권 내부에 포함되는 것은 미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LAWJR

대규모 축제

미국 전역에서는 7월을 중심으로 대규모 기념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내무부(Department of the Interior)는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미국의 250번째 생일은 미국 정신을 집약한 일생일대의 행사로 기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운트 러시모어(Mount Rushmore)에서는 미국의 역사를 기리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6월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워싱턴 D.C. 내셔널 몰은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Great American State Fair)’로 탈바꿈해 로데오 행사, 대형 관람차, 각 주와 영토를 대표하는 전시관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례 없는 사례

현직 대통령의 얼굴이 여권 내부에 포함되는 것은 미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기념 여권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미 도입된 바 있으며, 호주 역시 1988년 건국 200주년을 맞아 특별 디자인 여권을 발행한 사례가 있다. 당시 여권에는 200주년 로고와 함께 대각선 교차선으로 형상화된 호주 지도 이미지가 포함됐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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