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점검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가 연료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브루나이 방문에 나선다.
총리의 브루나이 방문은 10여 년 만으로, 호주의 연료 공급망과 관련한 추가적인 확약을 이끌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알바니즈 총리는 화요일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를 잇는 4일간의 순방길에 오르며, 휘발유와 디젤 공급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국가는 모두 호주의 연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앞서 또 다른 핵심 수출국인 싱가포르 방문에 이은 연장선상에서 이뤄진다.
전몰자 추모
알바니즈 총리는 외교장관 페니 웡(Penny Wong)과 함께 브루나이 다루살람-호주 기념관(Brunei Darussalam-Australia Memorial)을 방문해 헌화를 진행한다.
해당 기념관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 점령으로부터 브루나이와 영국령 북보르네오(현 말레이시아)를 해방하는 과정에서 전사한 127명의 호주군과 수백 명의 부상자를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알바니즈 총리는 2013년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토니 애벗(Tony Abbott) 전 총리 이후 브루나이를 찾는 첫 호주 총리다.

연료 외교
스윈번대학교(Swinburne University) 공학 전문가 후세인 디아(Hussein Dia)는 이번 순방을 장기적인 공급 안정을 위한 ‘연료 외교’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그는 “즉각적인 부족 사태를 의미하거나 ‘우선 공급’을 요청하는 차원이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양국이 좋은 파트너 관계임을 재확인하고, 추가적인 확약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브루나이는 호주 디젤 공급량의 약 9%를 담당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세 번째로 큰 공급국이다.
절감 캠페인
한편 정부는 월요일 운전자들에게 운전 습관 개선이나 차량 이용 자제를 통해 연료 사용을 줄일 것을 권고하는 $20 million 규모의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알바니즈 총리는 해당 캠페인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조치라며, “글로벌 도전 과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정부는 전기화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휘발유와 디젤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축 현황
크리스 보웬(Chris Bowen) 에너지 장관은 이란 분쟁이 2월 발생한 이후에도 호주의 연료 비축량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축량은 휘발유 38일분, 항공유 28일분, 디젤 31일분 수준이다.
보웬 장관은 또 원유, 항공유, 디젤, 휘발유를 실은 선박 57척이 호주로 향하고 있으며, 이는 이 시기 기준으로 대체로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