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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출석률 급락, 수백개 학교 ‘경고등’ 교육 현장에 번진 심각한 위기 신호

23/03/2026
in 교육
학생 출석률 급락, 수백개 학교 ‘경고등’ 교육 현장에 번진 심각한 위기 신호

호주 전역 수백 개 학교에서 학생 출석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WOKANDAPIX

호주 전역 수백 개 학교에서 학생 출석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출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교가 급증하며 교육 현장에 심각한 경고 신호가 켜졌다.

최근 공개된 전국 출석 데이터는 약 3분의 1에 달하는 학교에서 불안 장애를 겪거나 자폐·ADHD 등의 문제를 가진 학생들이 출석 문제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석 하락 확대

호주교육과정평가보고청(ACARA-Australian Curriculum and Assessment Reporting Authority) 자료에 따르면 약 900개에 달하는 중등 및 통합학교에서 출석률이 악화됐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최대 64%포인트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1학년부터 10학년까지 학생 중 2주 기준 9일 이상 등교하는 비율이 59.8%에서 62.1%로 소폭 상승했지만, 뉴스코프(News Corp) 분석 결과 수백 개 학교에서는 오히려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약 880개 공립·사립·가톨릭 학교에서 출석률이 크게 떨어졌다. 출석 기준은 2주 동안 9일 이상 등교하는 학생 비율로 측정되며, 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학생들은 13년 학업 기간 동안 약 260일의 교육 기회를 잃게 된다.

일부는 대안학교로 출석 변동성이 큰 특성이 있지만, 일반 학교에서도 하락 사례가 확인됐다.

빅토리아주의 수잔 코리 고등학교(Suzanne Cory High School)와 남호주의 명문 웨스트민스터 스쿨(Westminster School)은 각각 11%포인트 감소했다. 번다버그 크리스천 칼리지(Bundaberg Christian College)와 파크스 크리스천 스쿨(Parkes Christian School)은 각각 33%포인트, 37%포인트 하락했다.

NSW주와 ACT에서는 약 20% 학교에서 출석률이 하락했다. 사진: Yamu_Jay

공립 비중 높아

전체 학생의 절반 이하만 출석 기준을 충족한 1200여 개 학교 중 86%가 공립학교였으며, 사립은 9%, 가톨릭은 5%였다. 또 약 1325개 학교는 전국 평균 출석률 53%에도 미치지 못했다.

초·중등 통합학교 중 약 460곳에서도 출석률 하락이 나타났으며, 빅토리아주의 세인트 토마스 아퀴나스 칼리지(St Thomas Aquinas College)와 남호주 지역의 키스 에어리어 스쿨(Keith Area School)이 포함됐다.

중등학교 가운데서는 빅토리아주의 마르셀린 칼리지(Marcellin College), 남호주의 골든 그로브 고등학교(Golden Grove High School), 록햄프턴의 더 커시드럴 칼리지(The Cathedral College) 등이 하락 사례로 지목됐다. 다만 약 1700개 학교는 출석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현황

NSW주와 ACT에서는 약 20% 학교에서 출석률이 하락했다. 출석률이 크게 떨어진 상위 10개 학교 중 8곳은 사립학교였으며, 클라렌스 밸리 성공회 학교(Clarence Valley Anglican School)와 팔 불교 학교(Pal Buddhist School)가 포함됐다.

빅토리아주에서는 분석 대상 학교의 3분의 1 이상에서 출석률이 감소했다. 수잔 코리 고등학교(Suzanne Cory High School)와 남학생 학교 마르셀린 칼리지(Marcellin College)가 포함된다. 감소 학교의 약 75%는 공립이었으며, 사립 16%, 가톨릭 12% 순이었다.

ACT에서는 메리치 칼리지(Merici College)와 타크와 학교(Taqwa School) 등 종교계 학교에서 가장 큰 하락이 나타났다.

퀸즐랜드주에서는 약 3분의 1 학교에서 출석률이 감소했으며, 페이스 루터런 칼리지 레들랜즈(Faith Lutheran College Redlands)와 에메랄드 크리스천 칼리지(Emerald Christian College)가 포함됐다. 약 100개 공립학교가 악화됐으며, 사립 48개, 가톨릭 36개 학교도 하락했다.

남호주에서는 약 3분의 1 학교에서 출석률이 떨어졌으며, 세인트 콜럼바 칼리지(St Columba College)와 골든 그로브 고등학교(Golden Grove High School)는 각각 15%포인트, 11%포인트 감소했다. 감소 폭이 큰 상위 20개 학교 중 15곳은 공립학교였으며, 상당수가 지역 또는 원격 지역 학교였다.

노던테리토리에서는 4개 학교 중 1곳에서 출석률이 하락했다. 험프티 두(Humpty Doo)의 타민민 칼리지(Taminmin College)와 카라마(Karama)의 오로플린 가톨릭 칼리지(O’Loughlin Catholic College)는 각각 4%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123개 중등 및 통합학교 중 75% 이상의 학생이 90% 이상 출석하는 학교는 단 5곳에 불과했다.

타즈매니아에서는 35% 학교에서 출석률이 감소했으며, 공립 18개, 가톨릭 7개, 사립 6개 학교가 포함됐다. 킹 아일랜드 디스트릭트 고등학교(King Island District High School)는 17%포인트 하락으로 가장 큰 변화를 기록했고, 마운틴 하이츠 스쿨(Mountain Heights School)과 제네바 크리스천 칼리지(Geneva Christian College)가 뒤를 이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출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izhar-ahamed

원인 분석

호주가톨릭대학교(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의 출석 및 포용교육 전문가 매튜 화이트(Matthew White) 박사는 출석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이른바 ‘코로나 후유증’을 지목했다. 그는 “경미한 질병에도 결석하거나 재택근무 중인 부모와 함께 집에 머무는 경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학생들이 필요한 교육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ADHD나 자폐 등 발달 특성을 가진 학생들의 어려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박사는 “신경 발달 특성을 가진 청소년과 출석 문제 사이에는 뚜렷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석률이 떨어진 학교들은 그 배경에 다양한 요인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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