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Brisbane) 동부, 일명 ‘ugly duckling’(미운 오리새끼)로 불리던 일부 지역(suburb)이 부동산 시장의 ‘백조’로 탈바꿈되고 있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구매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지 못했던 이 지역 주택가격은 지난 6개월 사이 20%까지 치솟으며 지금은 브리즈번의 ‘핫스폿’이 된 것이다. 동부의 캐넌힐(Cannon Hill), 카리나(Carina), 팅갈파(Tingalpa), 맨스필드(Mansfield) 등에서 나오는 경매 매물은 예비구매자들의 입찰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으며, 낙찰가 또한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들 일부 서버브의 주택가격 상승은 인근에 자리한 불림바(Bulimba), 호손(Hawthorne), 노만 파크(Norman Park) 등의 높은 주택가격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서버브 자체가 점차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예비 구매자들의 눈길을 잡는 요소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녹색 거리로 변모하고 있으며 세련된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인근의 ‘고급’ 주거지역과 대등한 기반 시설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 Place Estate Agents Bulimba’의 메간 뮤어(Meagan Muir) 에이전트에 따르면 최근 도로테아 스트리트(Dorothea Street)의 한 주택이 180만 달러에 거래돼 불림바 지역 주택거래에서 새로운 판매가격을 기록했다. 뮤어 에이전트 “지난 시간 동안 이 지역 거주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모되어 왔으며 커뮤니티 분위기도 좋았다”며 “대형 주택들이 많아 예비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불림바뿐 아니라 캐넌힐 또한 매물로 나오는 주택에 구매자들의 눈길을 끈다”며 “과거, 타 지역에서 이주해 오는 이들이 이 지역 주택에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브리즈번 현지의 예비 구매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캐넌힐, 블랙우드 애비뉴(Blackwood Avenue, Cannon Hill)의 한 주택을 다른 조건 없이 103만6천 달러에 판매했다”고 소개하면서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캐넌힐 주택 가운데 100만 달러를 넘은 판매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브리즈번 동부의 일부 지역 주택가격이 급격히 오른 배경으로 적당한 가격에 넓은 주택을 구매할 수 있어 투자가치가 높고 브리즈번 도심과도 멀지 않으며 유명 학교들이 자리한 때문으로 설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전까지 가격 오름세가 없었던 불림바, 캐넌힐 등에 예비구매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6개월 사이 주택가격은 수십만 달러가 올랐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럼에도 기꺼이 이 금액을 지불하는 구매자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뮤어 에이전트의 말이다. 이달 둘째 주, ‘Place Estate Bulimba’의 필 벌리(Phil Burley) 에이전트는 경매를 통해 카리나의 매디슨 플레이스(Madison Place, Carina)에 자리한 한 주택을 170만 달러에 판매했다. 이는 이전까지 카리나 지역 주택거래 최고가보다 30만 달러가 높은 새로운 거래가 됐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매 분기 호주 전역 주택가격을 조사하는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캐넌힐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11.1% 오른 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근 카리나 헤이츠(Carina Heights)는 같은 기간 무려 22.1% 급등해 6월 현재 중간 주택가격은 73만 달러에 달하며 팅갈파(Tingalpa)는 반년 사이 26.7%가 상승해 57만 달러의 중간 가격을 보였다. 브리즈번 동부 기반의 부동산 회사 ‘Torres Property’의 윌 토레스(Will Torres) 에이전트는 “이전까지만 해도 브리즈번의 예비구매자들이 간과했던 지역의 주택들이 ‘돈이 된다’(pile of gold)고 판단되면서 동부의 일부 지역(suburb) 주택가격은 실질적으로 20% 이상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카린데일의 콘다 플레이스(Conda Place, Carindale)에 있는 주택을 95만 달러에 판매했지만 최근 이 주택을 120만 달러에 다시 매매했다”고 덧붙였다. 토레스 에이전트는 맨스필드에서의 경험도 전했다. 2년 전, 두드롭 스트리트(Dewdrop Street, Mansfield)의 한 매물에 대해 에이전시가 제시한 최고 가격은 70만5천 달러였다. 하지만 예비구매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매물로 나온 이 주택은 이달 셋째 주 주말 경매에서, 20만 달러가 오른 90만5천 달러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그에 따르면 이날(6월 19일) 경매에는 거래 가격을 확인하려는 120여 명이 경매과정을 지켜봤다. 카리나의 또 하나의 부동산 회사 ‘Ray White Carina’의 호세 페랄타(Jose Peralta) 에이전트는 이들 일부 서버브의 가격 상승에 대해 지리적 완벽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즈번 공항으로 가는 ‘Gateway Motorway’가 있고 다른 방향에는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가 자리하며 그 반대편에는 브리즈번 도심이 있다”는 그는 “여기에다 유명 사립학교들이 자리하며, 이 학교들 모두 자동차로 5분 내외의 거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동부의 일부 지역 주택가격은 이미 높은 가격에 거래되어 왔다는 점도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을 설명하는 요소가 된다는 게 토레이 에이전트의 말이다. “젊은층에게는 이 가격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는 그는 “그런 점에서 이제까지 주택가격이 높지 않았던 불림바, 캐넌힐 등으로 예비구매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환경의 변화도 구매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토레스 에이전트는 “사실 예전의 카리나, 캐넌힐 등은 보기 좋은 서버브가 아니었다”면서 “지금은 이 지역 거리가점더 녹색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멋진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동부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배경에는 지리적 이점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게 에이전트들의 말이다. 사진은 최근 103만6천 달러에 판매된 캐넌힐(Blackwood Avenue, Cannon Hill) 소재 주택. 반년 전만 해도 이 지역 주택 중 100만 달러를 넘는 매물은 없었다. 사진 : Place Estate Agents Bulimba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