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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호주 여성, 베트남서 여러 차례 성형수술 받은 후 사망..가슴·복부 수술 후 장 천공·복막염 등 합병증

02/10/2026
in 사회
65세 호주 여성, 베트남서 여러 차례 성형수술 받은 후 사망..가슴·복부 수술 후 장 천공·복막염 등 합병증

65세 호주 여성이 베트남에서 대규모 성형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합병증을 겪고 사망했다. 사진: mspark0

수술 후 상태 악화

65세 호주 여성이 베트남에서 대규모 성형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합병증을 겪고 사망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9월 4일 가슴 거상술과 유방 보형물 삽입술을 받은 데 이어 5일 뒤인 9월 9일 복부와 옆구리 지방흡입술 및 복부성형술을 받았다. 수술은 호치민시(Ho Chi Minh City)에 있는 시티 인터내셔널 병원(City International Hospital)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수술 이후 몇 주 동안 건강 상태가 악화됐으며, 9월 19일 의사들이 ‘S상 결장 게실 천공(perforated sigmoid colon diverticulum)’과 국소성 복막염(localised peritonitis)을 발견해 응급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여성은 다음 날인 9월 20일 위중한 상태로 인근 자딘 인민병원(Gia Dinh People’s Hospital)으로 이송됐고,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성형외과학회는 호주인들에게 해외에서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출국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사진: sasint

베트남 당국 조사

말레이시아의 한 뉴스 매체는 보건당국이 이 여성의 사망과 관련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보건당국은 시티 인터내셔널 병원에서 미용성형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65세 호주 여성의 사망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기록에는 이 여성이 9월 4일 가슴 거상술과 유방 보형물 삽입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일 뒤인 9월 9일 복부와 옆구리 지방흡입술 및 복부성형술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이 여성에게는 고혈압과 수면무호흡증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채는 수술 후 몇 주 동안 여성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으며, 의료진이 이후 ‘S상 결장 게실 천공과 국소성 복막염’을 발견해 9월 19일 응급수술을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 보건당국은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당국이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정부 지원

호주 외교통상부(DFAT-Department of Foreign Affairs and Trade)는 이 여성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후 성명을 통해 “베트남에서 사망한 호주인의 가족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어려운 시기에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개인정보 보호 의무로 인해 추가적인 논평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술은 호치민시에 있는 시티 인터내셔널 병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laurelnurse

성형학회 우려

호주성형외과학회(ASPS-Australian Society of Plastic Surgeons)는 이번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성형외과학회는 해외에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출국하는 이른바 ‘성형 관광(cosmetic tourism)’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학회는 지난 8월에도 더 저렴한 수술을 받기 위해 해외로 여행하는 호주인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rapid surge)”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브리짓 코리건(Brigid Corrigan) 호주성형외과학회 회장은 학회의 우려는 언제나 환자 안전에 관한 것이라며, 이번 여성의 사망에 대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코리건 박사는 “끔찍한 일이며, 우리가 우려해왔던 바로 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성형외과학회를 대표해 이 여성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임상 기록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여성의 사망에 이르게 된 상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미용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해외에 나간 환자가 위중한 상태에 빠지는 것은 호주인들에게 성형 관광에 주의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경고해온 ASPS가 정확히 우려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수술 위험

코리건 회장은 “성형수술도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호주를 비롯해 어느 곳에서 시행하든 위험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 안전을 위해서는 단순히 수술을 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수술 전 환자의 건강 상태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적합성을 꼼꼼히 확인하고, 수술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적절한 자격을 갖춘 의료진과 시설이 필요하며,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비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명확한 계획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성형외과학회는 호주인들에게 저렴하다는 이유로 해외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것을 강력히 만류하고 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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