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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의 시드니 트램 흔적, 완전히 사라진다

21/11/2020
in 사회

 

Pitt-Castlereagh Street 구간 마지막 선로 철거 시작

 

1957년 9월28일, 시드니에 첫 버스운행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교통수단의 시대가 열렸다. 보다 빠른 버스의 등장으로 반세기를 이어온 트램 시설은 서서히 역사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로부터 정확히 60년이 흐른 지난 9월28일(목) 새벽 1시, 보타니(Botany)로 향하는 운행을 마지막으로 시드니 도심 피트-캐슬리 스트리트(Pitt-Castlereagh Street) 구간의 나머지 트램 선로를 철거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이 시간, 시드니 시티 카운슬(City of Sydney)의 의뢰로 공사 현장에 나온 40여 작업자들은 공중에 늘어선 트램의 전선을 끊고 배전선(feeder cables)과 접지선(earth wires)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바닥의 선로 또한 아스팔트로 덮는 작업에 착수했다.

1957년 10월29일, 시드니 도심 브로드웨이(Broadway) 코너에 서 있던 트램 신호소 철거 진행 장면.

 

1957년 10월29일, 트램 신호소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트램과의 고별 행사를 벌이고 있다.

 

1957년 9월28일 덜위치(Dulwich)로 향하는 마지막 트램 운행을 막아선 대학생들.

 

1957년 패팅턴(Paddington) 지역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reet)를 운행하는 트램.

 

시드니 트램에서 일했던 여성 안내원 달라 도일(Darla Doyle)씨. 1957년 3월15일 촬영된 사진이다.

이번 공사는 NSW 주 교통부 데이빗 쇼브리지(David Shoebridge) 장관이 발표한 새 버스 운행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됐다. 주 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구간의 운송 서비스는 버스로 대체된다.

시티 카운슬의 스티브슨(Steveson) 수석 엔지니어에 따르면, 피트 스트리트 상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헌터-굴번 스트리트(Hunter-Goulburn Street) 사이 구간에서 가장 먼저 작업이 시작됐다.

그는 “캐슬리 스트리트 구간은 바닥 트램 선로가 나무벽돌과 쇄석 도로로 되어 있어 공사가 보다 어려운 관계로 추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사와 함께 트램을 옮기는 작업도 진행됐다. 트램 열차를 운전했던 운전기사들이 밤새 뉴타운(Newtown) 차고에서 71개의 트램을 다른 차고로 옮겼다.

이날(28일) 저녁 서큘라키(Circular Quay)에는 트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보타니(Botany)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를 향해 작별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고령의 한 은퇴 트램 운전기사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트램 대학살”이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트램의 흔적을 못내 아쉬워 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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