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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달러 예산 추가된 시드니 경전철, 내일(14일) 개통

21/11/2020
in 사회
13억 달러 예산 추가된 시드니 경전철, 내일(14일) 개통

평일 오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행… 킹스포드는 내년 3월 운행 예정

수차례의 공사 지연과 애초 계획보다 무려 13억 달러가 늘어난 시드니 경전철(Sydney light rail)이 마침내 공식 개통된다.
베레지클라인(Gladys Berejiklian) NSW 주 총리는 지난 5일(목), “서큘라키(Circular Quay)에서 랜드윅(Randwick) 사이의 12.8km 거리를 운행하는 시드니 경전철이 12월 14일(토) 오전 11시를 기해 승객 운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며 “주말 동안은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주 총리는 이어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와 남동부 사이의 경전철 라인은 도시 활성화의 큰 발걸음이며 시드니사이더들의 생활, 업무, 외출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 정부에 따르면 서큘라키-랜드윅 구간을 운행하는 경전철은 아침 및 저녁 피크 시간대, 한 시간에 최대 1만3,500명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으며, 그 동안 도심 조지 스트리트(George Street)에서 운행하던 콩가 라인 버스(conga line of buses. 두 대의 버스를 연결, 중간이 꺾이도록 한 대중교통 수단)를 대체하게 된다.
이날(14일) 오전 11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경전철은 주말 이틀간 11시에서 익일 오전 1시까지 운행하며 16일(월)부터는 오전 5시-익일 오전 1시까지 승객을 운송한다.
애초 시드니 경전철 프로젝트는 수차례의 공사 지연 끝에 마지막 계획은 올 3월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한 공사구간의 여러 시설들, 법적 분쟁, 예산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지금의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가 도로-인프라부 장관이던 당시(Mike Baird 주 총리) 계획된 이 프로젝트의 예산은 16억 달러였다. 지난 달 22일(금) 도로-인프라부의 앤드류 콘스턴스(Andrew Constance) 장관이 성명을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경전철 공사비는 당초 예산보다 13억 달러 이상 늘어난 29억 달러에 달한다. 거의 두 배가 증가한 셈이다.
이는 베레지클리안 주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 가운데 세 번째 많은 비용으로, 지난 2014년 최종 계획은 16억 달러를 투입하는 것이었지만 공사가 시작되기도 전 프로젝트에 대한 오판으로 인해 21억 달러로 수정됐으며 2016년 토목공사가 시작된 후에는 하청회사인 스페인 건설회사 ‘악시오나’(Acciona)로부터 공사 발주의 잘못으로 인한 배상 소송에 휘말리기도 하는 등 5억8,5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 공사비는 27억 달러로 증가했다. 여기에다 가장 최근 2억 달러가 더 늘어난 상황이다.

 

경전철 라인의 한 구간에서 토목공사를 하고 있는 작업자들. 각 구간별 공사가 지연되면서 도심 지역의 스몰 비즈니스들이 집단으로 영업 손실 피해보상 소송을 청구하는가 하면 지역민들은 소음공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 NSW 주 정부

콘스턴스 장관실에 따르면 마지막에 추가된 2억 달러에는 우발사태를 대비한 예비비 8천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외 1억2천만 달러는 공사 지연에 따른 추가 인건비와 스몰비즈니스 피해 보상, 노선 활성화 대책에 지원한 것이다.
이날 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서큘라키-랜드윅 구간 운행에 이어 서큘라키-킹스포드(Kingsford) 구간은 내년 3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앞서 지난 달 29일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 온 시드니 도심 특정 지역 주류제공 업소의 영업 제한 규정인 ‘Lockout Laws’ 해제(2020년 1월14일부터)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시드니 경전철 개통을 언급했다. 야간 대중교통의 안전성과 가용성이 시드니 밤 문화와 야간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심야 운행이 오전 1시에 끝남에 따라 이 서비스의 효용성은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시드니 도심에 경전철이 운행되는 것은 1961년 이후 처음이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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