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매니아가 가장 비싸
호주에서 커피 한 잔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더 이상 시드니(Sydney)나 멜번(Melbourne)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평균 커피값이 가장 비싼 곳은 타즈매니아(Tasmania)로 조사됐다.
헤이유(Hey You)와 웨스트팩 데이터엑스(Westpac DataX)가 발표한 ‘데일리 브루 리포트(Daily Brew Report)’에 따르면 타즈매니아에서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5.44였다. 전국 평균인 $4.69보다 75센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빅토리아(Victoria)는 평균 $4.61로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커피 가격이 가장 낮았다.
1년 새 상승폭은 둔화
호주 전체의 평균 커피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1.65% 상승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기록된 연간 상승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해서 장기적인 가격 상승폭이 작은 것은 아니다. 2020년과 비교하면 호주의 커피 가격은 최대 37.5%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별로는 퀸즐랜드(Queensland)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지역의 커피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7.8% 올랐다. 빅토리아의 상승률은 1.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카페 매출도 소폭 감소
호주의 카페 산업 규모는 현재 연간 약 $10.15 billion으로 추산됐다. 생활비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2개월 동안 산업 규모는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카페 방문객 자체가 줄었을 뿐 아니라 기존 고객들도 과거보다 카페를 찾는 횟수를 줄인 것이 감소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커피를 큰 사이즈로 주문하는 고객이 줄었고, 일반 우유보다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은 대체 우유를 선택하는 주문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8~24세 소비자는 전국 카페 방문의 36%를 차지했다. 특히 이 연령대에서는 말차(matcha) 등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말차 주문량이 전년보다 133% 증가했다.
카드 수수료 폐지도 변수
카페 업계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호주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의 신용카드 추가 수수료 부과 금지 조치도 비용 부담을 키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드니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운영자는 고객들이 추가 수수료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수익성이 낮은 카페들은 해당 비용을 메뉴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수료 부담을 가격에 포함하지 않을 경우에도 커피와 음식, 서비스 등을 계속 제공하기 위한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전역의 식음료업체 운영자 가운데 83%는 지난 1년 동안 방문객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사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신용카드 수수료 금지에 대응해 가격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는 업체도 3분의 2에 달했다. 상당수 업체가 수수료 관련 비용을 별도의 가격 인상으로 바로 전가하기보다는 다른 운영비와 함께 자체적으로 감당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