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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들, “도시 혼잡과 물가 상승, 관광객 탓”

21/11/2020
in 사회
호주인들, “도시 혼잡과 물가 상승, 관광객 탓”

UNWTO 설문조사서… 관광산업 혜택 인정하면서도 인프라 부족 우려

호주인들의 절반 가량이 도시 혼잡화와 물가 및 서비스 비용 상승의 원인이 늘어난 관광객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일요일(10)일 시드니 모닝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각국 도시의 관관산업에 대한 인식을 묻는 글로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호주인의 68%가 호주에 관광객이 너무 많다고 답변해 국가별로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의 비율이 스페인(59%), 영국(44%), 미국 (38%), 프랑스(약 33%) 보다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15개국에서 1만2천명을 대상으로 관광산업에 대한 태도를 물었으며, 응답자 중에는 호주인 1천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2017년 호주가 한 해 동안 받은 관광객의 수는 1천480만 명으로 같은 기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4천만 명) 보다 훨씬 더 적었으며, 런던, 뉴욕, LA,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도 시드니의 약 두 배에 달해 실질적인 수치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의 펠리시티 피켄(Felicity Picken) 사회과학 및 심리학 교수는 “이번 유엔의 설문조사가 관광산업의 사회적 비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피켄 교수는 “관광산업은 대개 해당 국가가 가진 최고의 장소 및 도시에 대한 접근성을 둘러싸고 국민들 사이에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며, 즉 “해당 국가의 아이콘, 청정 자연지역, 및 도시 내 최고의 부동산 장소, 쇼핑과 음식 및 놀이 장소들이 그 경쟁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산업은 부와 일자리의 창출 및 지식의 교환을 가능케 하지만 이러한 혜택들이 골고루 분배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UNWTO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의 전 세계 여행자는 14억 명으로 추산되며, 관광산업은 전 세계 GDP의 10%이며 일자리 10개 중 하나를 차지한다.

이번 설문조사를 맡은 입소스(Ipsos)의 대변인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국민들이 관광산업으로 인한 도시 혼잡, 지역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이 있는지의 여부, 환경에 대한 영향과 관련해 비슷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시드니와 멜번 주민들은 실질적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 작업이 확장되고 있어, 도시의 도로 및 대중교통 시스템에 가해지는 압박감이 심해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관광산업이 도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이들의 믿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설문조사에서 호주인들의 절반 가량이 도시 관광산업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스페인, 한국의 경우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의 비율이 이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나, 독일과 일본의 경우 겨우 24%만이 같은 답변을 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호주인들의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72%가 관광산업이 부와 소득 및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여가활동을 만들어낸다고 답변했다.

아르헨티나와 스웨덴 국민들 또한 관광산업의 영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으나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의 경우 국민의 관광산업이 도 시에 가져오는 혜택이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인들의 경우 관광산업은 도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주(State) 및 연방 관광부 장관들은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와 관련 관광산업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 NSW 주 관광부 아담 마샬(Adam Marshall) 장관은 “주 정부가 NSW 주의 시골 및 지방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지출하는 비용을 2025년까지 200만 달러로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동부의 존 그래햄(John Graham) 관광 및 주요 행사 대변인은 “NSW 주의 지방지역은 주 정부가 약속한 인프라 지출비용의 절반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이먼 버밍엄(Simon Birmingham) 연방 무역-관광-투자부 장관은 “관광산업은 광법위한 혜택을 가져다 준다”며, “호주인 13명 중 한 명이 관광산업에 고용되어 있으며, 30만개의 관광 비즈니스를 포함한 호주 내 수백만 개의 사업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연 기자 / herald@korean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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