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전역에 걸친 변덕스러운 기상과 계절 변화로 야생 버섯이 급증하면서, 맹독성 ‘데스캡 버섯(deathcap mushrooms)’에 대한 경고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당국은 야생 버섯을 채취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뒷마당 등에서 야생 버섯을 임의로 채취하는 행위가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식품안전정보위원회(Food Safety Information Council)는 기상 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데스캡 버섯이 빠르게 번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위험 급증
전문가들에 따르면, 데스캡 버섯은 특히 폭우 이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으며, 외형상 식용 가능한 야생 버섯과 거의 구분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일반인이 육안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해당 버섯은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 캔버라(Canberra), 멜번(Melbourne), 애들레이드(Adelaide) 일부 지역과 타즈매니아(Tasmania)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데스캡 버섯은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조리나 냉동 등 어떤 방식으로도 독성을 제거할 수 없다.
호주식품안전정보위원회(Food Safety Information Council)의 리디아 부치만(Lydia Butchmann)은 “데스캡 버섯 하나만 섭취해도 건강한 성인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버섯 중독 증상
데스캡 버섯 중독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있으며, 섭취 후 약 10시간에서 16시간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나타난 이후 적절한 의료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간과 신장 기능 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 위험
호주식품안전정보위원회(Food Safety Information Council)는 특히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해당 버섯을 실수로 섭취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뒷마당 등에서 의심스러운 버섯을 발견할 경우, 반드시 안전한 방법으로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사건 재조명
이 같은 경고는 실제 사망 사건을 계기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에린 패터슨(Erin Patterson)이 대접한 식사 자리에서, 데스캡 버섯이 들어간 비프 웰링턴을 먹은 가족 3명이 사망했고, 당시 1명만 약 두 달간 병원 치료 끝에 생존했다.
에린 패터슨은 해당 사건으로 세 건의 살인과 한 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종신형과 함께 최소 33년의 복역 기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유죄 판결에 대해 항소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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