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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타 차이나타운 조성 추진, 상권 활성화 기대 속 “실효성 우려도”

20/05/2026
in 사회
파라마타 차이나타운 조성 추진, 상권 활성화 기대 속 “실효성 우려도”

파라마타 시의회가 새로운 차이나타운조성을 추진하면서 지역 중국계 주민사회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supplied

파라마타 시의회(City of Parramatta Council)가 서부시드니의 ‘잊혀진 공간’으로 불리던 도심 남부 지역에 새로운 차이나타운(Chinatown) 조성을 추진하면서 지역 중국계 주민사회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단순한 보여주기식 개발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파라마타 시의회는 최근 ‘파라마타 차이나타운(Parramatta Chinatown)’ 구상을 공개했다. 계획안에는 처치 스트리트(Church Street)를 따라 설치되는 중국식 등불과 새로운 시민 광장(civic square), 음식점이 들어설 골목길과 아케이드 공간 등이 포함됐다.

마틴 자이터(Martin Zaiter) 파라마타 시장(Lord Mayor)은 현재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도심 남부 지역을 활성화해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자이터 시장은 “파라마타(Parramatta)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야간 상권 활성화 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독특한 개성과 분위기를 통해 사람들이 계속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이나타운 구역은 도시의 문화와 색채, 다양한 음식을 더할 뿐 아니라 활용도가 낮은 CBD 남부 지역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파라마타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들어섰고, 2050년까지 15만 개 일자리 창출 목표를 통해 서부시드니의 일자리 성장 중심지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 북쪽의 파라마타 CBD는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 supplied

남북격차

현재 철도 북쪽의 파라마타 CBD는 새로운 경전철(light rail)과 공공광장, 향후 들어설 파워하우스 박물관(Powerhouse)과 메트로 웨스트(Metro West) 역 개발 등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철도 남쪽 지역은 여전히 과거의 파라마타 분위기가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북부 지역이 크게 성장하는 동안 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침체됐으며, 버우드(Burwood), 이스트우드(Eastwood), 칼링포드(Carlingford) 등 교외 차이나타운 상권이 성장하면서 기존 중국계 상권의 활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의 최근 인구조사(census)에 따르면 파라마타 주민 가운데 15.3%가 중국계 혈통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7.3%를 차지한 인도계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비율이다.

공동체공간

파라마타 다문화 커뮤니티 협회(Parramatta Multicultural Community Association) 설립자이자 회장인 주숴옌(Shuoyan Zhu)은 차이나타운 재개발 과정에서 지역 공동체 공간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치 스트리트에는 이미 강한 아시아 문화적 존재감이 형성돼 있으며, 이를 인정하고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노년층과 가족 단위 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연결되고 공동체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는 일상적인 만남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교육문제

한 주민은 차이나타운 조성이 젊은 가족층의 지역 이탈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질의 공립학교 부족 때문에 젊은 가정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현재 지역사회는 노년층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마타가 예전만큼 매력적인 지역이 되려면 좋은 공립학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회는 다음 달부터 해당 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개 열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supplied

개발구상

이번 차이나타운 계획은 파라마타 시의회가 추진 중인 ‘CBD 남부 파라마타 마스터플랜(CBD South Parramatta Master Plan)’ 1단계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시의회는 다음 달부터 해당 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개 열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안에는 야간 상권 활성화 및 차이나타운 구역 조성과 함께 새로운 시민 광장, 공공 예술(public art), 상업 공간(retail), 골목길(laneways), 아케이드(arcades) 개발 등이 포함됐다. 개발 대상은 피츠윌리엄 스트리트(Fitzwilliam Street), 웬트워스 스트리트(Wentworth Street), 차이나타운 골목길 및 아케이드 구역, 처치 스트리트 일대이며 각 구역마다 서로 다른 특색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자이터 시장은 이번 마스터플랜이 남부 CBD 지역의 잠재력을 활성화하고 지역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라마타는 최고 수준의 도시”라며 “이번 계획을 통해 철도 북쪽의 파라마타 스퀘어(Parramatta Square)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야간 문화와 공공 공간을 더욱 확장해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22년 개장한 파라마타 스퀘어는 이미 CBD의 활기와 야간 상권 활성화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공공 공간 방문객만 8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남부 지역의 잠재력을 완전히 끌어내 음식과 문화, 교류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도시

자이터 시장은 시의회 소유 부지를 재개발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공 공간을 조성할 기회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도시들은 모두 활기찬 차이나타운 구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음식점과 상점, 문화 요소들이 어우러져 있다”며 “시의회 소유 공간을 활용해 예술과 조명, 색채가 가득한 활기찬 목적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1단계 개발 대상지는 철도 남쪽 처치 스트리트와 피츠윌리엄 스트리트, 파크스 스트리트(Parkes Street) 사이 구역이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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