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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 연장” 봉쇄 압박은 유지..호주, 연료난·물가 상승 차단 총력 대응

22/04/2026
in 정치, 사회
트럼프 “휴전 연장” 봉쇄 압박은 유지..호주, 연료난·물가 상승 차단 총력 대응

주요 도시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 아래로 떨어졌고, 디젤 가격도 $3 미만을 기록했다. 사진: 이경미 기자

중동 긴장 여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호주 정부는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연료 수급 불안과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추가 디젤 수입선 확보와 유류세 인하 효과가 맞물리면서 전국 주요 도시 휘발유 가격이 $2 아래로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봉쇄 조치는 계속 유지하되, 협상이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에 이를 때까지 휴전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장은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기 때문”이라며 파키스탄 측 요청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매체는 테헤란이 휴전 연장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이란 외교부와 공식 당국자들의 직접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란 의회 의장의 한 고문은 이번 연장을 두고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벌려는 계략”이라고 비판했으며, 다른 정치권 인사들도 향후 협상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총리 대응 발언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는 정부가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부터 호주인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충돌이 호주가 속한 지역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일부 태평양 국가들은 연료 부족 우려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알바니즈 총리는 “호주 국민들은 매일 밤 TV를 통해 우리가 매우 불안정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을 보고 있다”며 “중동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두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발표가 나오고, 때로는 몇 시간 단위로 상황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추고 있으며, 자신이 최근 동남아시아를 방문해 추가 연료 선적 물량 확보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대응 방식이며,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과 주유소마다 가격 차이는 있지만, 전국적인 흐름은 분명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이경미 기자

디젤 추가 수입

곧 2억 리터가 넘는 추가 디젤 물량도 들어올 예정이다.

알바니즈 총리는 영국계 에너지기업 비피(BP-British Petroleum)와 비바 에너지(Viva Energy)가 각각 추가 화물선 2척씩, 총 4척의 연료 선적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체 물량은 2억 리터를 조금 넘는다. 이번 구매는 호주수출금융공사(Export Finance Australia)의 지원 아래 이뤄졌으며, 추가 공급분은 5월 마지막 주 또는 6월 첫째 주 도착할 예정이다.

유가 하락세

전국 모든 주요 도시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 아래로 떨어졌고, 디젤 가격도 모두 $3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수개월간 이어진 가격 변동성 이후 운전자들에게 드문 일로 평가된다. 가계 예산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이번 가격 안정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우려도 있다.

도시별 가격 현황

시드니(Sydney)는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 그린에이커(Greenacre)의 템코 페트롤리엄(Temco Petroleum) 주유소에서 일반 휘발유는 리터당 $1.69, 디젤은 $2.59에 판매됐다.

브리즈번(Brisbane) 레드힐(Red Hill)의 퀼 페트롤리엄(Quill Petroleum)은 휘발유 $1.89, 디젤 $2.75를 기록했다. 골드코스트(Gold Coast) 비거라 워터스(Biggera Waters)의 호프 에너지(Hope Energy)는 휘발유 $1.91, 디젤 $2.86에 판매 중이다.

멜번(Melbourne) 서부 트루가니나(Truganina)의 메트로(Metro)는 휘발유 $1.77, 디젤 $2.83을 기록했다. 캔버라 피시윅(Fyshwick)의 메트로 페트롤리엄(Metro Petroleum)은 휘발유 $1.97, 디젤 $2.79 수준이다.

애들레이드(Adelaide) 햄프스테드 가든스(Hampstead Gardens)의 모빌(Mobil) 주유소는 휘발유 $1.85에 판매하고 있다. 퍼스(Perth) 캐닝턴(Cannington)의 버크(Burk)는 멜버른과 같은 수준인 휘발유 $1.77, 디젤 $2.65를 기록했다.

호바트(Hobart)와 다윈(Darwin)도 전국 하락세에 동참했다. 휘발유는 각각 $1.85, $1.98이며 디젤은 두 도시 모두 $3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과 주유소마다 가격 차이는 남아 있지만, 전국적인 흐름은 분명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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