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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재개 조건으로 이란과 ‘상호 휴전’ 2주 합의

08/04/2026
in 정치
트럼프, 호르무즈 재개 조건으로 이란과 ‘상호 휴전’ 2주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상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RGY23

호르무즈 조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재개방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상호 휴전(double-sided ceasefire)’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앞서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문명 전체가 죽게 될 것(a whole civilisation will die)”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은 직후 이뤄졌다. 그는 호주 동부표준시(AEST) 기준 오전 10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민간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협상 배경

이번 휴전 합의는 미국과 이란 간 중재 역할을 맡아온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시한을 2주 연장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으며, 해당 제안은 마감 시한을 90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받아들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이슬람공화국(Islamic Republic of Iran)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것을 전제로, 2주간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기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 결정의 배경으로 미국이 이미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으며, 이란 측에 전달된 ‘10개 항목 제안(10-point proposal)’이 협상의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White House) 관계자는 이스라엘(Israel) 역시 이번 휴전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란 반응

이란 외무장관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Seyed Abbas Araghchi)는 엑스(X)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된다면, 우리 강력한 군대도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술적 한계를 고려하고 이란군과의 협조를 통해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리 주장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upreme National Security Council)는 이번 상황을 ‘승리’로 규정하며, 전장에서의 성과를 정치적 협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조치는 전쟁의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란은 10개 조항 계획의 세부 사항이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될 때에만 전쟁 종료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공격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동안 이란의 발전소, 교량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예고해왔으며, 이는 국제법 위반으로 널리 간주돼 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시한을 앞두고 공격은 더욱 격화됐다. 철도 및 도로 교량, 공항, 석유화학 공장 등이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교량 8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으며, 미군은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인 카르그 섬(Kharg Island)에 대한 공격도 감행했다.

강경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 12시간 전 게시한 글에서 강경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죽게 될 수 있다. 나는 그것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지만,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며 “완전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보는 상황에서, 더 현명하고 덜 급진적인 지도부가 등장한다면 혁명적으로 훌륭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47년간의 갈취와 부패, 죽음이 마침내 끝날 것”이라며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역할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을 2주 연장해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파키스탄은 진정성을 갖고 이란 형제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2주간 개방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모든 교전 당사자들이 2주간 전면 휴전에 동참해 외교적 해결을 도모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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