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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얼굴 담긴 $250 지폐 추진,생존 인물 금지법 우회 논란 확산

29/05/2026
in 사회
트럼프 얼굴 담긴 $250 지폐 추진,생존 인물 금지법 우회 논란 확산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250 기념 지폐 디자인 시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I생성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250 기념 지폐 디자인 시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화당은 재무부가 해당 기념 지폐를 발행할 수 있도록 160년 된 법률을 뒤집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지폐에는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등이 각각 $1, $2, $5 지폐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1866년 이후 이어져온 규정에 따라 살아있는 인물의 초상을 미국 지폐에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연방법 우회 시도

연방법을 우회하기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South Carolina)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조 윌슨(Joe Wilson)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도널드 J. 트럼프(Donald J. Trump) 초상이 담긴 $250 지폐를 인쇄하도록 명령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 통과에 대비해 미국 조폐인쇄국(BEP-Bureau of Engraving and Printing) 관계자들은 이미 트럼프 이미지가 포함된 $250 지폐 시안 제작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초상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3년 조지아주(Georgia)에서 조직범죄 및 공모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촬영된 머그샷과 유사한 모습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는 영국 출신 화가 이안 알렉산더(Iain Alexander)가 해당 시안을 제작했다고 보도하며 디자인 이미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알렉산더는 과거에도 트럼프를 여러 차례 그린 인물로, 지난해 플로리다주(Florida) 팜비치(Palm Beach)의 트럼프 마러라고(Mar-a-Lago) 리조트 인근 콜로니 호텔(Colony Hotel)에서도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에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디자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직 수영선수이자 두바이(Dubai) 나이트클럽 DJ 출신인 알렉산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디자인을 정말 좋아했다”며 “그는 나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국 화가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기념사업 추진

트럼프 대통령은 $250 지폐 외에도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 대형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 인근에 높이 250피트 규모의 기념 아치인 이른바 ‘아크 드 트럼프(Arc de Trump)’를 건설하고, 포토맥강(Potomac River) 내 섬에는 미국의 유명 인물 250명의 동상을 세운 ‘영웅의 정원(Garden of Heroes)’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 국무부(State Department)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금색 서명이 들어간 한정판 미국 여권 발급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권에는 미국 독립선언문 이미지와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의 그림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통상 새로운 미국 지폐 개발에는 위조 방지를 위한 워터마크와 각종 보안 장치 제작 과정이 필요해 수년이 걸린다. 사진: geralt

보안 문제 제기

통상 새로운 미국 지폐 개발에는 위조 방지를 위한 워터마크와 각종 보안 장치 제작 과정이 필요해 수년이 걸린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인사인 브랜던 비치(Brandon Beach) 미국 재무관과 그의 선임 고문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은 이러한 지연 가능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샤 솔리먼(Patricia Solimene) 조폐인쇄국장은 새 고액권 제작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미 재무부(Treasury Department) 관료이자 조폐인쇄국 최초의 여성 수장이었던 솔리먼은 지난달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의 전보 조치가 “내 선택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 재무부 직원은 워싱턴포스트에 “그는 ‘우리는 이런 작업을 승인받지 않았다.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으며 이해관계자들이 아직 다음 단계 논의를 위해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며 “통상 새 지폐 제작에는 6~8년이 걸리고 특히 이렇게 고액권일 경우 더 오래 걸린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입장

이에 대해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조 윌슨(Joe Wilson) 의원이 발의한 현행 법안에 대응해 조폐인쇄국(BEP-Bureau of Engraving and Printing)은 적절한 계획 수립과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입법안이 법으로 제정될 경우 조폐인쇄국은 미국의 위대한 건국 250주년을 적절히 기념할 수 있는 $250 기념 지폐를 선제적으로 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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