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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유 전력회사, 요금 대폭 인상. NSW 가구당 평균 330달러 추가 부담

11/07/2025
in 사회
정부 소유 전력회사, 요금 대폭 인상. NSW 가구당 평균 330달러 추가 부담

NSW 요금 인상 1위

정부 소유의 전력 소매업체 레드 에너지(Red Energy)가 NSW 지역에서 전기 요금을 15% 인상했다.

이는 주요 전력회사 중 가장 큰 인상폭으로, 13.5%를 인상한 AGL을 넘어섰다. 레드 에너지는 스노위 하이드로(Snowy Hydro)가 소유한 전력회사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큰 소매업체다.

이번 인상으로 NSW는 호주 전체에서 가장 큰 전기요금 인상폭을 기록한 지역이 됐다. 해당 인상으로 인해 레드 에너지 고객 약 47만4천 명은 연간 평균 330달러를 더 부담하게 된다.

정부 지원 무력화

이번 요금 인상은 정부가 2025-26 회계연도에 제공할 150달러 전기요금 보조금을 전액 상쇄한다.

이 보조금은 전년도 300달러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 결과, 일부 가구는 2021년과 비교해 연간 1000달러 가까이 높은 전기요금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가 2025년까지 전기요금을 275달러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던 당시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NSW 주정부는 전기요금 관련 보조금을 조용히 축소했다. 사진: Couleur

NSW 보조금도 축소

생활고를 겪고 있는 가구들은 이중, 삼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NSW 주정부는 전기요금 관련 보조금을 조용히 축소했다.

예를 들어, 저소득 가구 보조금은 2025-26 회계연도에 285달러로 줄어들 예정인데, 이는 기존의 350달러에서 65달러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주정부는 약 5500만 달러를 절감하게 된다. 시니어와 의료 관련 보조금도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페니 샤프(Penny Sharpe) NSW 에너지장관 대변인은 “2024-25년에 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한 후, 보조금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드 에너지 “고육지책”

스노위 하이드로(Snowy Hydro)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레드 에너지 대변인은 “많은 가정이 생계비 부담을 겪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가능한 한 요금을 낮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인상은 도매 전력비용과 송배전망 비용 등, 평균 요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원가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인상은 해마다 반복되는 연간 인상이 아니다”라며 “시장요금제를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은 지난 2년간 전기요금 인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레드 에너지의 요금제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쟁사들도 줄줄이 인상

다른 전력회사들도 요금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 매체가 앞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AGL은 13.5%, 알린타 에너지(Alinta Energy)는 11.5%,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는 9.1%, 에너지오스트레일리아(EnergyAustralia)는 8.7% 인상했다.

NSW에서 유독 인상 폭이 큰 이유 중 하나는 2025-26 회계연도에 예정된 송배전망 요금이 다른 주보다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이 비용은 소비자 요금에 반영된다.

또한, NSW 주에서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존(Renewable Energy Zones) 구축 비용도 요금에 전가됐다.

정부 입장 모호

호주기후변화에너지부(Department of Climate Change and Energy) 장관 크리스 보웬(Chris Bowen)에게 이번 연방정부 소유 기업의 인상이 타당한지 여부를 묻자, 보웬 장관실은 몇 주 전 그가 한 연설 일부를 인용해 답했다.

보웬 장관은 해당 연설에서 “전기요금 인하 압박과 태양광 및 배터리 활용 극대화를 위한 더 나은 규제 기반의 가격 결정 메커니즘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웬 장관은 2026년 세계 최대의 청정에너지 박람회인 COP31 유치를 위한 협의와 기후변화 대응 약속 이행을 목적으로 태평양 순방 중이다.

정부 소유 전력회사의 요금 인상이 경쟁사들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에너지 시장의 공공성과 가격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Counselling

수익과 임원 보수 급증

레드 에너지의 모회사인 스노위 하이드로는 2023-24 회계연도 기준, 소매 에너지 판매 수익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고객 수 증가 속도의 두 배에 달한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거의 두 배 늘어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노위 하이드로 소매 부문 대표 이안 그레이엄(Iain Graham)의 연봉도 2022-23년 134만 달러에서 2023-24년 169만 달러로 35만 달러 증가했다. 회사는 2024-25 회계연도 관련 재무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객 부담 가중 우려

정부 소유 전력회사의 요금 인상이 경쟁사들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에너지 시장의 공공성과 가격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과 동시에 각종 보조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에너지 정책의 실질적 효과와 정부의 책임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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