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축소 논란
호주 최대 수퍼마켓 체인인 울워스(Woolworths)가 일부 매장에서 델리(Deli) 코너가 사라지면서 전국적으로 델리 서비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 “고객들의 변화하는 쇼핑 습관에 맞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 곳곳에서는 일부 울워스 매장이 리모델링을 진행한 뒤 기존 델리 코너가 사라졌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한 소비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지역의 울워스 매장 두 곳이 공사를 마친 뒤 델리 코너가 없어졌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매장 역시 최근 리모델링 이후 델리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델리 코너는 고객이 햄과 육류, 해산물, 치즈 등 신선식품을 원하는 양이나 무게만큼 직접 주문해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미리 포장된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원하는 양만큼 직접 주문해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울워스가 전국적으로 델리 서비스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울워스 해명 나서
이에 대해 울워스(Woolworths)는 신선식품 서비스 코너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델리 서비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워스 대변인은 “고객들의 변화하는 쇼핑 습관에 더욱 잘 대응하기 위해 매장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믿을 수 있는 가격으로 다양한 신선식품과 간편식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1,000개 이상의 대부분의 울워스 매장에서는 여전히 신선식품 서비스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고객과 지역사회의 수요에 맞춰 매장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워스 측에 따르면 델리 코너 유지 여부는 전국적으로 일괄 적용되는 정책이 아니라 각 매장별 상황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개별적으로 결정된다.
매장별 변화
실제로 지난 6년 동안 전국 30개 울워스 매장에서는 신선식품 서비스 코너가 완전히 폐쇄됐다. 해당 코너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다른 업무로 재배치됐으며, 일부 매장에는 기존 델리 대신 ‘델리 익스프레스(Deli Express)’ 구역이 설치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델리 햄과 딥(dip), 파티용 식품 등을 판매하지만, 모든 상품이 미리 포장된 형태로 진열된다. 기존 델리처럼 직원이 고객이 원하는 양만큼 직접 상품을 담아주는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소비자 불만 확산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 소비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얼마나 많이 나오겠느냐”며 “햄 1kg을 사기 위해 작은 포장 제품 다섯 개를 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울워스에서 육류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델리가 그나마 품질이 괜찮은 고기를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우리 동네도 결국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며 “얇게 썬 햄은 100종류나 있어도 모두 400g짜리뿐이라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