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 디지털 한국신문
2026년 9월 14일 월요일
No Result
View All Result
KoreanHerald
  • 정치
  • 사회
  • 부동산/경제
  • 교육
  • 문화
  • 동포뉴스
  • 칼럼
  • 매거진
  • 부동산
  • 디지털 한국신문
KoreanHerald
  • 정치
  • 사회
  • 부동산/경제
  • 교육
  • 문화
  • 동포뉴스
  • 칼럼
  • 매거진
  • 부동산
  • 디지털 한국신문
KoreanHerald
Install App

Home 칼럼

우리는 정말 중요한 곳에 투자하고있는가?

14/09/2026
in 칼럼
우리는 정말 중요한 곳에 투자하고있는가?


요즘 투자 이야기를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전기자동차, 우주산업과 같은 분야가 먼저 생각날 것이다. 새로운 AI 기술이 발표되면 관련 기업의 주가가 움직이고, 정부와 기업도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다. 물론 이러한 기술은 중요하고 우리의 미래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그러나 토양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가끔 다른 질문을 해보고 싶다.

우리는 정말중요한 곳에 충분히 투자하고 있는가?

아무리 뛰어난 AI와 로봇이 개발되어도 인간은 결국 음식을 먹어야 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5% 이상이 육상에서 생산된다. 토양은 식물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물을 저장하며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우리가 먹는 쌀과 밀, 채소와 과일뿐 아니라 가축이 먹는 사료까지 생각하면 우리의 식생활 대부분이 결국 토양과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이 토양의 상태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FAO는 전 세계 토양의 약 33%가 이미 황폐화된 상태라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인간 활동으로 황폐화된 토지는 약 16억6천만 헥타르에 달하며, 그중 60% 이상이 농경지와 목초지 등 농업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먹을 것을 생산하는 기반 자체가 이미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세계의 돈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유엔환경계획(UNEP)이 2026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흥미로운 숫자가 나온다. 2023년 자연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 자금은 약 7조3천억 달러에 달한 반면, 자연기반해법에 투자된 금액은 약 2,200억 달러였다. 쉽게 말하면 자연을 보호하거나 회복하는 데 1달러가 투자될 때 자연을 훼손하는 활동에는 약 30달러가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자연기반해법에 투자된 2,200억 달러 가운데 민간자금은 약 234억 달러, 전체의 약 10%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UNEP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토지복원과 관련된 국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투자가 2030년까지 연간 5,710억 달러 수준으로 현재보다 약 2.5배 증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숫자들을 보면 ‘투자’라는 말을 조금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투자는 단순히 어떤 주식을 사고 수익률을 기다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부가 어디에 연구비를 사용하는지, 기업이 어떤 기술을 개발하는지, 대학이 어떤 연구자를 양성하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떤 분야의 중요성을 인정하는지도 모두 미래에 대한 투자다.

특히 토양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농업에 돈을 쓰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토양은 식량 생산뿐 아니라 물의 저장과 순환, 탄소 저장, 생물다양성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과도 연결되어 있다. 몇 센티미터의 토양이 형성되는 데에는 수백 년이 걸릴 수 있지만, 잘못 관리하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훼손될 수 있다.

스마트폰은 고장 나면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지만 토양은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렇다고 AI와 토양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나는 앞으로의 투자가 두 분야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AI를 이용해 토양의 상태를 예측하고, 인공위성과 드론으로 농경지를 관찰하고, 센서와 분광학으로 토양의 특성을 빠르게 측정할 수 있다. 로봇과 정밀농업 기술을 이용하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물과 비료를 공급해 자원 낭비와 환경 영향을 줄일 수도 있다.

따라서 미래의 투자처를 이야기할 때 AI와 반도체 기업의 주가만 볼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농업과 토양 관리, 정밀농업, 토양 센서, 환경 모니터링, 물 관리, 비료 효율화와 같은 분야에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들은 화려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인간이 앞으로도 먹고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주식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기업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지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비교적 분명하다. 10년 후에도, 50년 후에도, 100년 후에도 인간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건강한 식량 생산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토양이 필요하다.

우리는 AI가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미래를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여전히 음식과 물이 필요하다. AI는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토양은 우리가 그 미래를 살아갈 수 있게 한다.

이제 투자라는 단어를 조금 더 넓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돈뿐만 아니라 연구비와 기술, 인재와 교육 그리고 사회적 관심까지 우리가 가진 자원의 일부를 인간 생존의 가장 기본적인 기반에 투자해야 한다.

어쩌면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처 중 하나는 주식시장의 화면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아무 생각 없이 밟고 있는 바로 그 발밑에 있을지도 모른다.

※필자 장호준은 시드니대학교에서 토양 변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동 대학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토양과학을 바탕으로 디지털 토양지도, 분광학, GIS,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첨단 연구를 이어가며 국내외 다수의 기관에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토양 교육과 지역사회 봉사에도 깊은 애정을 쏟고 있으며, 다방면의 공로를 인정받아 연구와 봉사 분야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ShareTweet

Next Post
65세 이상 민간보험 지원 축소 추진, 노령연금 수급자 재정 부담 16억달러

65세 이상 민간보험 지원 축소 추진, 노령연금 수급자 재정 부담 16억달러

뉴스 카테고리

  • 부동산
  • 디지털 한국신문
  • 정치
  • 사회
  • 부동산/경제
  • 교육
  • 문화
  • 동포뉴스
  • 칼럼
  • 매거진
  • Uncategorized

주요 정보

  • About
  • Advertise
  • Contact

© 2020 한국신문 - The Korean Herald P/L All Rights Reserved.

Newsletter
No Result
View All Result
  • 정치
  • 사회
  • 부동산/경제
  • 교육
  • 문화
  • 동포뉴스
  • 칼럼
  • 매거진
  • 부동산
  • 디지털 한국신문

© 2020 한국신문 - The Korean Herald P/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