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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주말 경매- 개조가 필요한 서리힐의 코티지, 135만 달러까지 치솟아

21/07/2022
in 부동산, 부동산/경제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일부 주택 경매 현장은 다소 뜨거운 경쟁을 보이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 주말(16일) 경매에서 잠정가격보다 15만1천 달러 높아진 금액에 낙찰된 서리힐 소재 코티지. 사진 : RayWhite Hurstville

주택시장 위축 속, 일부 매물 ‘뜨거운 열기’… 582채 매물, 낙찰률 53.6% 잠정 집계

대대적인 개조 작업이 필요한 서리힐(Surry Hills)의 낡고 허름한 코티지가 135만 달러의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는 등, 냉각된 주택시장에서도 일부 경매 현장은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renovator’s delight’라는 기막힌 판촉 문구를 내세워 시장에 나온 이 코티지는, 해당 광고 카피가 말해주듯 완전히 수리하지 않고는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가 아니었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16일) 시드니 전역에서 예정됐던 582채의 경매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379채의 낙찰률은 53.6%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경매가 철회된 매물은 113채였다.
전체 면적 182스퀘어미터의 블록에 2개 침실을 가진 이 주택에 입찰한 이들은 대부분 경매 참여를 포기한 눈치였다. 그리고 경매를 맡은 제임스 헐리(James Hurley) 경매사가 103만 달러에서 입찰 개시를 제안했을 때 단 2명만이 이에 호응했다. 두 예비 구매자의 가격 제시는 110만 달러에서 금세 120만 달러로 상승했다.
이후에도 3만 달러, 2만 달러로 입찰가가 높아져 130만 달러에서는 다른 예비 구매자가 입찰에 참여했고, 보다 적은 금액으로 가격은 조금 더 높아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35만1천 달러에서 더 이상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 이는 잠정가격(120만 달러)에서 15만1천 달러 높아진 금액이다.
이 주택을 구매하게 된 마틴 머스캣(Martin Muscat)씨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됐지만 이 주택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건축업을 하는 그의 부친은 경매 전, 이 주택을 인스펙션 했지만 마틴은 이날 처음 본 것이었다.
그는 “내가 찾던 매물”이라며 “이 코티지가 가진 특성, 기차역에서 멀지 않는 위치, 서리힐의 주요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심 지역에서의 주택 투자는 절대 잘못될 일이 없다”면서“현재 주택시장은 약세를 이어가지만 영원히 이런 상태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택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Hurstville’ 사의 제라도 리코(Gerardo Ricco) 에이전트는 “냉각된 부동산 시장과 크게 상승한 건축비용을 감안할 때 개조가 필요한 이 주택의 경매 결과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 상황으로 인해 소유주(Vendor) 입장에서는 잠정가격보다 다소 적은 판매액을 가져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개조하거나 재개발을 통해 수익을 얻고자 이 같은 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스라이드(North Ryde)에서는 2명의 예비 구매자가 피트워터 로드(Pittwater Road) 상의 3개 침실 주택을 놓고 경쟁했으며, 잠장가격에서 5천 달러가 오른 163만 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시장에 나온 이 주택 경매는 145만 달러에서 시작돼 2만, 1만 달러씩 입찰가가 상승했으며, 마스코트(Mascot)에서 온 한 가족이 새 주인이 됐다. 이들은 556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곳에 재건축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매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The Agency North West’의 메드윈 자라비(Medwin Zahrabi) 에이전트는 “이 주택의 위치와 지금의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날 경매 결과는 예상 외로 좋았다”는 반응이다.
경매를 진행한 마이클 가로폴로(Michael Garofolo) 경매사는 “예비 구매자들이 초과 지불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에 현재 경매 현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더 적은 입찰가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축된 시장에서는 구매자들이 너무 많은 지출을 우려하지만 가격 상승 시기에는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시기라고 생각할 때는 경매에서 가능한 적은 금액을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지금의 경매 시장에서 예비 구매자들로 하여금 5천 달러, 1천 달러씩 아주 적은 액수의 입찰가를 제시(penny-pinching bid)하도록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경매에 입찰한 현지 예비 구매자와의 협상을 통해 420만 달러에 판매된 모스만 소재 4개 침실 주택. 사진 : O’Gorman&Partners

모스만(Mosman)의 월거 로드(Wolger Road)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420만 달러의 낙찰가를 보였다. 애초 이 주택 경매에는 3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나 2명이 포기한 상태에서 모스만에 거주하는 한 다운사이저(downsizer)가 380만 달러를 제안했다. 하지만 벤더는 이 금액을 거부했고, 이후 부동산 에이전트와 입찰자의 협상 끝에 420만 달러에서 거래가 합의됐다.
매매를 맡은 ‘O’Gorman & Partners’ 사의 앤서니 오고먼(Anthony O’Gorman) 에이전트는 “경매가 아닌, 거래를 원하는 두 명의 예비 구매자가 있었다”면서 “이들 또한 이 주택을 원하던 바였기에 420만 달러에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02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168만 달러였다.
알렉산드리아에서는 개인 정원이 딸린 그라운드 층의 2개 침실 아파트가 11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금액은 매매 캠페인 당시 설정됐던 잠정가격이기도 하다.
랄프 스트리트(Ralph Street) 상에 자리한 이 아파트는 249스퀘어미터의 면적으로, 2명이 입찰 등록을 했지만 아무도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을 통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5년 거래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매매가는 101만 달러로 알려졌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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