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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옥스포드 스트리트 또 경찰 급습 논란, LGBTQI 커뮤니티 겨냥 의혹

16/09/2026
in 사회
시드니 옥스포드 스트리트 또 경찰 급습 논란, LGBTQI 커뮤니티 겨냥 의혹

시드니의 대표적인 LGBTQI 유흥가인 옥스포드 스트리트에서 경찰의 단속이 또다시 이뤄지면서 LGBTQI 커뮤니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 한국신문

두 번째 대규모 단속

시드니(Sydney)의 대표적인 LGBTQI 유흥가인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에서 경찰의 단속이 또다시 이뤄지면서 LGBTQI 커뮤니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토요일 밤 마약 탐지견을 동원한 경찰 단속이 진행됐으며, 이는 최근 3개월 사이 같은 지역에서 실시된 두 번째 대규모 단속이다. 앞서 6월 옥스퍼드 스트리트 일대에서 실시된 경찰 단속은 과도하고 공격적이며 위압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시드니 시장 클로버 무어(Clover Moore)와 무소속 하원의원 알렉스 그린위치(Alex Greenwich) 등이 문제를 제기했으며, 현재 경찰의 행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나온 우려

토요일 밤 옥스퍼드 스트리트의 한 유흥업소를 찾았던 한 남성은 약 15명의 경찰관이 업소 안으로 들어와 일부 이용객을 수색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이 LGBTQI 커뮤니티를 특정해 단속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야간경제에 경찰 단속이 부담을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정 직후 업소에 도착했다는 다른 이용객도 경찰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보고 “마치 이미 잘못을 저지른 상태에서 업소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30년 넘게 시드니에서 업소 출입 관리 업무를 해온 또 다른 남성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인근 라일리 호텔(Riley Hotel) 밖에서 약 20명의 경찰관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들이 한 여성을 붙잡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그 여성이 크게 울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과 일행이 우버를 부르기 위해 뒷골목으로 이동했으며, 다른 사람들도 경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골목길로 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최근 3개월 사이 같은 지역에서 실시된 두 번째 대규모 단속이다. 사진: 한국신문

경찰 “마약·반사회행위 대응”

이번 단속에서 경찰은 모두 65건의 수색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마약 적발 28건, 벌금 부과 12건, 대마초 관련 경고 6건이 이뤄졌으며, 한 명에게는 현장을 떠나라는 이동 명령(move-on direction)이 내려졌다.

NSW 경찰은 이번 작전의 목적이 마약 공급과 반사회적 행동, 위해 및 기타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대응하는 데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서리힐스 경찰지역사령부(Surry Hills PAC)는 지역사회와 협력적이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LGBTQIA+ 커뮤니티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간산업협회(NTIA) 부회장 제임스 소프(James Thorpe)는 업소 이용객을 대상으로 수색을 실시해 소량의 마약을 소지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는 마약 공급망을 차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옥스포드 스트리트는 시드니 LGBTQI 커뮤니티의 주요 유흥 공간 가운데 하나로 꼽혀온 곳이다. 이번 단속을 둘러싸고 경찰은 마약과 반사회적 행위 등에 대한 예방적 대응이라는 입장이지만, 현장 이용객과 야간산업 관계자들은 단속 방식과 대상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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