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뉴사우스웨일스(NSW)의 리버리나(Riverina) 지역에 위치한 의료센터의 간호사들이 1차 진료의 최전선에 나서며 지역 내 일반의(GP)들의 업무 부담을 덜고 있다.
지난 여름, 리버리나 지역 18개 의료기관에서 시범 운영된 ‘간호사 주도 진료소(Nurse-Led Clinics)’ 사업이 올해 더 확대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진단보다는 만성질환 관리 및 정기 건강검진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GP들은 보다 시급한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회와 함께
리버리나 지역 영(Young) 타운 출신의 록산 오라일리(Roxanne O’Reilly)는 현재도 지역에 거주하며 지난 4년간 지역 의원에서 간호사로 일해왔다. 그는 “비록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봐왔다”고 덧붙였다.
오라일리 간호사는 현재 뷰로와 스트리트 의원(Boorowa Street Practice)에서 ‘머럼비지 1차보건네트워크(Murrumbidgee Primary Health Network)’가 주관하는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간호사 주도 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GP 부족 심화
이번 프로그램 확대는 등록 간호사들이 약 처방을 허용받는 방향으로의 전국적 의료 개편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시골 및 지방 지역 대부분이 GP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시되어 그 의미가 크다.
많은 지역사회에서는 GP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으나, GP 예약 대기 기간이 길어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 보건정보국(NSW Government’s Bureau of Health Informatio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머럼비지 지역보건구(Murrumbidgee Local Health District) 내 응급실을 찾은 경증 환자 수는 11,000명 이상에 달했다.
만성질환 집중 관리
오라일리 간호사는 힐탑스(Hilltops) 지역의 당뇨병 유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점을 들어, 해당 진료소가 당뇨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발 관리 진료소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사지 절단이나 병원 입원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일리 간호사는 자신의 주요 역할로 만성질환 환자의 상태 모니터링 및 관리를 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상처 치료, 주사, 예방접종, 만성질환 관리 계획 수립 등을 하고 있다.” 심각한 상태는 여전히 의사에게 전달되지만, 간호사가 일상적인 진료를 담당함으로써 GP들은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된다. “GP들이 이런 일들을 전부 직접 하게 되면, 하루에 다른 환자는 볼 수조차 없을 것이다.”

진료 지속성 높아져
뷰로와 스트리트 의원의 GP 체어스 위크라마라트네(Chairth Wickramaratne) 박사는, 일반적인 GP 대기 기간이 보통 이틀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간호사 주도 진료 덕분에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가진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솔직히, 이 프로그램은 진작에 시행됐어야 했다.” “환자가 치료를 받는 동안 상태를 지켜보는 데만도 30분 이상 걸린다.”
그는 환자들이 오라일리 간호사와 꾸준한 관계를 맺으며 병원에 재방문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환자들은 GP보다 간호사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진료의 연속성이야말로 이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현재의 메디케어(Medicare) 수가 체계에서는 오라일리 간호사가 수행하는 대부분의 업무가 청구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지역 전역으로 확대
머럼비지 1차보건네트워크(Murrumbidgee Primary Health Network)의 프로젝트 담당관 엘리스 펜튼(Elise Penton)은 해당 프로그램이 올해 투뭇(Tumut), 테모라(Temora), 툼바럼바(Tumbarumba), 와가와가(Wagga Wagga)를 포함한 18개 지역에서 28개 진료소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펜튼 담당관은 “이 프로그램은 GP와 병원 시스템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특히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건강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된다.”
작년 시범 운영 평가에 따르면, 참여한 GP 및 의원 관리자 중 94%가 해당 모델이 지속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87%는 향후에도 해당 모델을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