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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기준금리 3.6%로 인하. 생산성 부진 지속 경고

13/08/2025
in 부동산/경제
RBA, 기준금리 3.6%로 인하. 생산성 부진 지속 경고

호주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현재 기준금리는 3.6%가 되었다. 사진: mireyaqh

호주중앙은행(RBA-Reserve Bank of Australia)이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도, 장기적인 생활수준 둔화를 경고했다.

RBA는 중장기 생산성 성장 전망을 대폭 낮추며, 짐 차머스(Jim Chalmers) 연방 재무장관이 오는 경제개혁 원탁회의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산성 전망 하향

RBA는 13일(화) 통화정책 결정위원회 9명 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3.6%로 내려갔고, 시장의 예상과도 일치한다.

다음 주 열리는 재무장관 주재 원탁회의를 앞두고 RBA는 기존의 중기 ‘추세(trend)’ 생산성 성장률 전망을 폐기했다. 2028년 이후 연간 생산성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에서 0.7%로 낮춘 것이다.

RBA는 “한동안 생산성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인 뒤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가정해왔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회복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호주가 지난 10년간 생산성 향상을 이루지 못한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호주는 기업 투자 감소, 경쟁 약화, 과도한 규제 등 복합 요인으로 생산성이 정체돼 있다.

GDP 전망도 하락

생산성 부진이 이어질 경우 호주 경제의 성장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다. RBA의 새로운 전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기업 투자, 가계소득 증가율 모두 하향 조정됐다.

다만 이는 공급 능력을 제한해 수요와 균형을 이루게 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RBA 목표 범위(2-3%)에 맞출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이에 따라 차머스 재무장관은 캔버라(Canberra)에서 열리는 경제개혁 원탁회의에서 기업,노동계,시민사회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산성 회복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미셸 불록(Michele Bullock) RBA 총재도 참석한다.

인플레 완화, 고용시장

지난 5주간의 경제지표에 따르면 가격 압박은 지속적으로 완화됐다. RBA가 선호하는 ‘트림드 평균(trimmed-mean)’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고 6월 분기 2.7%로 하락했다.

고용시장은 완만한 냉각 신호를 보였다. 6월 실업률은 4.3%로 소폭 상승했지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RBA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판단하는 범위에 속한다.

금리 인하 배경

불록 총재는 이날 금리 결정 직후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에서 생산성 관련 RBA의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BA는 금리 인하 배경으로 “기조 인플레이션이 2~3% 목표 범위 중간값을 향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상황도 예상대로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60만 달러 규모의 평균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가구는 이번 인하와 2월·5월 인하를 합쳐 매달 약 300달러의 상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RBA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시장을 놀라게 했던 ‘동결’ 결정 직후 나온 것이다. 당시 불록 총재는 금리 경로가 아닌 ‘시기’에 따른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추가 인하 전망

회의 이후 기자들은 향후 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한 RBA 입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불록 총재는 이번 완화 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시장에서는 팬데믹 당시와 같은 초저금리 복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채권 트레이더들은 올해 남은 기간 한 차례, 내년 초 한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중립’ 수준인 3.1%에 도달하게 된다. 이는 통화정책이 경기 부양도 억제도 하지 않는 상태로, 가계대출 보유자들이 높은 상환액에 몇 년간 적응해야 함을 의미한다.

경제학자들 역시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9월 말 예정된 RBA 다음 회의에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낮게 점친다. 그 이유로는 지속적인 생산성 부진, 정부 지출 확대, 여전히 빡빡한 노동시장이 꼽힌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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