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전역에서 연료 공급 위기가 심화되며 다수의 주유소가 연료 부족 또는 고갈 상태에 놓였다. 정부는 연료 재고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휘발유와 디젤 품절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최소 42개 주유소가 연료가 완전히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보다 두 배 가까운 주유소는 디젤이 없는 상태다. 시드니(Sydney) 북서부 버큼힐스(Baulkham Hills) 지역 일부 주유소는 모든 연료가 소진돼 차량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고 있다.
운전자들은 현 상황에 대해 정치권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일부는 해외 요인까지 거론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정부 대응 및 당부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는 패닉 구매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필요 이상으로 연료를 구매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예정된 모든 선박은 이미 도착했으며, 이번 사태는 수요 증가에 따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민스(Chris Minns) NSW 주총리도 진정 대응을 촉구하면서, 페르시아만(Persian Gulf) 지역 분쟁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유소 현장 실태
시드니 및 NSW 전역 11개 주유소를 조사한 결과, 다수의 주유소에서 ‘품절’ 또는 ‘사용 불가’ 표지가 부착돼 있었고, 일부는 연료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 가격 또한 급등해 일부 지역에서는 리터당 $2.99까지 치솟았다.
버큼힐스 세븐힐스로드(Seven Hills Road)에 위치한 한 무인 주유소는 연료가 완전히 소진되면서 주유기 접근 자체가 차단됐다. 현장을 찾은 고객들은 주유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떠나는 모습이 반복됐다.
지역 한 기술자는 “평소 2만5000리터를 공급받던 주유소들이 현재는 1만 리터 정도만 공급받고 있다”며 “소규모 주유소는 대형 체인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비업체 관계자는 평소 붐비던 주유소가 “유령도시처럼 변했다”고 표현했다. 해당 주유소는 마지막 연료 공급이 화요일 저녁에 이뤄졌으며, 다음 공급 일정은 불확실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 건너편의 더 비싼 BP 주유소로 이동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운전자들의 반응
지역 주민 다이앤 드루엣(Diane Drewett)은 평소 이용하던 U-GO 주유소에서 연료를 구하지 못해 다른 주유소로 이동해야 했다. 그는 “간편하고 저렴해서 항상 이용하던 곳인데, 이제는 더 비싼 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 앤토니 서스(Antony Thus)는 헌터밸리(Hunter Valley)에서 주유 후 그랜빌(Granville)까지 이동했으며, 디젤 부족으로 주유소를 여러 곳 돌아야 했다. 그는 “연료 가격이 곧 리터당 $3에 근접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매우 부담스럽다”며 가격 비교와 연료 앱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니엘 사무 아 영(Daniel Samu Ah Young)은 “특히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디젤 공급 부족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윈덤스트리트(Wyndham Street)에 위치한 앰폴(Ampol) 주유소는 이틀째 디젤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다. 디젤 주유기에는 형광색 덮개가 씌워져 있으며, 공급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그랜빌 파라마타로드(Parramatta Road)와 볼드스트리트(Bold Street) 교차로에 위치한 또 다른 앰폴 주유소 역시 디젤이 모두 소진됐다. 현장을 찾은 대형 트럭 세 대는 주유를 하지 못한 채 바로 떠났다. 맞은편 세븐일레븐(7-Eleven) 주유소도 디젤 재고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대안 찾기 확산
연료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은 대중교통이나 전기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전기차 검색량이 급증했으며, 특히 테슬라(Tesla)와 BYD 등 주요 제조업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으며, 국제 정세와 공급망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