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론 체제 출범
NSW 자유당이 새 지도자로 켈리 슬론(Kellie Sloane) 의원을 선출했다. 이는 전임 마크 스픽맨(Mark Speakman) 전 대표의 사퇴 결정에 따른 것이다. 초선 의원인 슬론은 목요일 오후 스픽맨 전 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에서 직접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다음날 아침 열린 선거에서 단독으로 대표직에 당선됐다.
표결 직후 짧은 소감을 밝힌 슬론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믿기 어려운 영광이자 막중한 책임”이라며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뉴사우스웨일스를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자세한 발언은 이날 늦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대표인 나탈리 워드(Natalie Ward) 의원은 부대표직을 유지하며, 데이미언 튜드호프(Damien Tudehope) 의원 역시 상원(Upper House) 야당대표직을 계속 맡게 된다.
새 시대
크리스 민스(Chris Minns) NSW 주총리는 슬론에 대해 “매우 좋은 사람”이라며 “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는 서로 싸우는 것만이 아니다”라며 “NSW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 켈리도 그렇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앨버리(Albury) 지역구의 저스틴 클랜시(Justin Clancy) 의원은 단독으로 입후보해 새 하원의 부대표에 선출됐다.
NSW 국민당(Nationals) 대표인 구르메시 싱(Gurmesh Singh) 의원은 화요일 단독 선출된 이후, 빅토리아의 새 자유당 야당대표 제스 윌슨(Jess Wilson)을 언급하며 “지금은 여성 두 명이 자유당을 이끄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슬론의 주요 경쟁자였던 그림자 법무장관(Shadow Attorney-General) 알리스터 헨스켄스(Alister Henskens) 의원은 목요일 밤 경선에서 물러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나인 라디오(Nine Radio) 인터뷰에서 “원활한 권력 이양이 이루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슬론은 매우 재능 있는 인물이며, 존 하워드(John Howard) 전 총리가 강조해온 것처럼 정치는 정치 경력뿐 아니라 실생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 켈리가 그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포트 맥쿼리(Port Macquarie)의 롭 드와이어(Rob Dwyer) 의원 역시 “당 전체가 슬론 대표 아래에서 하나로 뭉칠 것”이라며 “다음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슬론은 최근 동료들로부터 스픽맨에게 도전하라는 압박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해 왔다. 그러나 그는 자유당 의원들 사이에서 상당한 지지를 확보한 상태였다.
슬론의 부상
슬론 대표는 기업인·언론인 출신으로, 앞으로 2027년 주총선까지 16개월 동안 당 대표로서 존재감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그는 최근 주 국민당이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거부한 이후, 해당 사안에 대한 자유당의 입장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슬론은 2023년 선거에서 시드니 동부의 부촌 보클루즈(Vaucluse) 지역구에서 처음 의회에 입성했다. 그에 앞서 그는 전 주총리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사퇴로 공석이 된 윌러비(Willoughby) 지역구 예비선거에도 도전한 바 있다.
야당의 주요 미디어 브리핑에 자주 등장해 온 슬론은 불법 담배 문제부터 주 병원 시스템의 압박 등 주요 현안을 놓고 민스 정부를 공격하며 NSW 자유당 내 가장 두드러진 인물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그는 유대인 인구가 많은 자신의 지역구 특성을 반영해, 반유대주의(antisemitism)의 심각한 영향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으며, 이달 초 NSW 의회 밖에서 열린 네오나치 집회를 강하게 규탄했다. 슬론은 해당 사건 이후 “수십 건의 심각한 위협”을 받았으며 이를 NSW 경찰(NSW Police)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