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 추수가 끝나고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부터 꽃샘추위가 막바지에 이르는 이듬해 이른 봄까지 나는 한 여인을 가슴에 품는다. 지금은 삶의...
나는 요즘 업둥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어느 날 새벽녘에 노란 배냇저고리에 초록 턱받이를 하고 우리 집으로 왔다. 자식들이 내...
여섯 시간을 자동차로 달려서 하룻밤 머물 모텔에 도착했다. ‘Tall Timbers’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높다랗게 키가 큰 나무들인지 무성하게 가지를 뻗은...
돌멩이 탁 트인 남태평양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백사장, 기암 바윗돌과 야생초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절경이 있는 마루브라 해변가. 모래사장 서쪽 편에는 옛날...
검은 장화 이번 고국 방문 길에 감천에서 해안선을 따라 고개를 돌아가면 나오는 장림에 꼭 가보고 싶다. 내가 장림이라는 이름을...
악아가가각∼∼ 버스에 오르다가 깜작 놀라 멈춰서 멍하니 둘러본다. 고작 열 명도 안 되는 꼬맹이들이 어떻게 이런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 낼...
우리 동네 주위는 아침 일찍 잠을 깨우는 요란한 웃음소리의 물총새와 현란한 깃털을 자랑하는 앵무새들, 가끔 뒷뜰에 와서 떠억 버티고 서...
자연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우리가 기댈 영원한 품이기도 하다. 또한 자연은 잘못 되어진 현대문명의 커다란 해독제이기도 하다. 그 자연을 향해...
나에게는 비상구가 필요하지 않았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어린 계집아이가 욕심도 많아 무엇이든지 소유하는 것에 집착했다. 먹는 것에 욕심을 부려 밥그릇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