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의 인생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탈수까지 잘 끝났다고 삐삐음이 울려 꺼내보니 깨끗이 빨아져 나왔다. 삶에 붙어있던 군더더기가 다 없어졌다....
‘나이 칠십이 넘으면 동서양 국적을 불문하고 지독하게 말을 안 듣는다니까. 네가 내 가족이면 멱살 잡고 끌고 가겠는데∙∙∙ 휴우∼ 자∼ 보스...
여섯 시간을 자동차로 달려서 하룻밤 머물 모텔에 도착했다. ‘Tall Timbers’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높다랗게 키가 큰 나무들인지 무성하게 가지를 뻗은...
돌멩이 탁 트인 남태평양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백사장, 기암 바윗돌과 야생초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절경이 있는 마루브라 해변가. 모래사장 서쪽 편에는 옛날...
오늘 나의 애마가 하늘나라로 갔다. 6년 넘게 생사고락을 함께 한 소중한 존재였고 생업에 크게 기여한, 잊을 수 없는 대상이었다. 4번...
향기로운 우정 사무치게 그리운 이가 있는 사람이 부럽다’. 어느 모임의 대화에서 이런 말을 한 그의 얼굴에선 쓸쓸한 느낌이 들어 내...
‘그림 하나 주문하겠어요.’ 느닷없이 불쑥 그가 던진 말이다. 며칠 후 남편은, 실제로 내게는 꽤 큰 30호 가량의 캔버스를 사서 내밀었다....
검은 장화 이번 고국 방문 길에 감천에서 해안선을 따라 고개를 돌아가면 나오는 장림에 꼭 가보고 싶다. 내가 장림이라는 이름을...
악아가가각∼∼ 버스에 오르다가 깜작 놀라 멈춰서 멍하니 둘러본다. 고작 열 명도 안 되는 꼬맹이들이 어떻게 이런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 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