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와 헤어지지 않는다 술 마시고 새벽이 되도록 쉴 새 없이 토해낸 말은 다 어디로 갔나? 20대는 말의 시간이었다. 토요일마다...
더 블록* 우리들은 눅눅해진 문명인이어서현재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힘든 곳연극적인 삶이 부메랑처럼 떠돌아다니는지난날의 모든 것을 거부당한 지금 바닥을 딛고 굳세게...
흉터 점을 뺐다. 오른쪽 입 옆에 볼펜을 찍어 놓은 듯한 작은 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은 조금 더 자랐고 짙어졌다. 파운데이션으로도...
나는 싸운다 “자유에 홀려 싸우다가 결국 자유로워졌다” 내가 남기고 싶은 묘비명이다. 어느 공부 모임에서 자신의 묘비명 쓰기 과제가 주어졌다. 아직...
봄 그리고 살충제 겨우내 기운 없던 화분들께한련화 씨를 안겨드리고 여자는 출근한다흙이 된 몸으로 베란다 난간에 목매단 화분들께커피 찌꺼기를 고시레 받친...
완벽한 가족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도모’라는 말을 쓴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대책과 방법을 세운다는 뜻이다. 단어 스스로가 앞으로...
언제 한번 죄수의 나라에서 한솥밥 먹고 서커스 볼까? 가족은 더 이상 ‘한솥밥’을 먹지 않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식생활이다. 봉쇄 기간...
목포 키 낮은 간판들아직도 양복점이 있는 도시였다어린 날, 집에 출입하던 삼촌은눈썹 짙은 젊은 사내였다지금은 일흔이 훨씬 넘었을 그목포 어디가 고향이라고,남동생...
용기인 “한 번 불렀는데 거절하면 다신 안 부르죠.” 한때 누가 만나자고 제의하면 번번이 거절할 핑계를 찾곤 했다. 그런 나를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