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시도 사진 공개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Australia Post)가 고객 불만이 많았던 ‘부재중 배송 시도’ 관련 민원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다.
오는 5월 19일부터 마이포스트(MyPost) 앱을 통해 배송 시도 시 촬영된 사진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진은 배송 기사가 수취인 부재로 인해 배송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 고객의 문 앞 사진을 촬영해 앱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언제 어디에서 배송 시도가 있었는지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미 일부 민간 배송업체에서는 유사한 사진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의 이번 조치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 배송기관인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가 드디어 해당 기능을 도입함에 따라, 고객들은 긍정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가 해당 고객의 이메일 주소나 휴대폰 번호를 통해 소포와 마이포스트 계정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 배송 절차는 그대로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는 “배송 기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문을 세 번 두드리는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고객 안내 메일을 통해 밝혔다.
이어 “배송 시도가 실패한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알림이 발송되며, 이후 소포 수령이 가능한 시점에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포를 안전한 장소에 두는 경우, 고객이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그 위치의 사진을 촬영해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는 “배송을 시도한 경우, 배송 기사가 고객 자택의 현관문 앞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위험 요소가 발견될 경우, 추후 배송팀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해당 장면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사생활 보호 지침 마련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는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사진 촬영 시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송 기사는 오직 현관문 바깥이나 소포를 두는 안전한 장소만을 촬영해야 하며, 사람, 차량, 식별 가능한 문자, 창문을 통해 내부가 보이는 장면 등은 촬영이 금지된다.
또한 개인의 상황이 외부에서 식별 가능한 경우에도 이를 촬영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촬영된 사진은 90일간 열람 가능하며, 이후 보관되었다가 3년 후 삭제된다.
사진 촬영 동의 추정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는 “고객에게 소포를 전달하거나 시도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안전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고객이 거주지 접근, 배송 또는 배송 시도, 사진 촬영에 합리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절차에 대해 고객에게 충분히 알리기 위해 이번 안내 메일을 발송하고, 관련 내용을 오스트레일리아 포스트 약관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촬영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고객센터(13 76 78)를 통해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한국신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