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관리 지적
금융범죄감시기관인 호주거래보고분석센터(AUSTRAC-Australian Transaction Reports and Analysis Centre)가 NSW 최대 포키머신 운영업체 중 하나인 마운티스 그룹(Mounties Group)을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마운티스가 자금세탁 방지법을 체계적으로 위반하고, 범죄 조직이 자금을 세탁할 수 있는 허점을 남겼다는 것이다.
마운티스는 NSW 전역에 걸쳐 1,400대의 포키머신을 운영하는 대형 클럽 운영업체로, AUSTRAC은 이들이 자금세탁 방지와 관련된 고객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 요건 미충족
AUSTRAC은 마운티스가 여러 고객에 대해 적절히 감시하지 않아 자금세탁 가능성을 식별하고 이에 따른 위험을 완화 및 관리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법률에 따라 필수적인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없이 도박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마운티스는 위험 평가나 독립적 검토 없이 운영했으며, 직원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일부 핵심 준수 의무는 외부 업체에 위탁하면서도 이를 충분히 감시하지 않았다는 게 AUSTRAC의 주장이다.
페어필드서 18% 점유
마운티스는 마운트 프리차드(Mt Pritchard)의 본점을 비롯해 하보드 디거스(Harbord Diggers), 맨리 볼링클럽(Manly Bowling Club), 클럽 와이옹(Club Wyong) 등 수백만 달러 규모의 도박 및 환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마운티스는 약 2억 3,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페어필드(Fairfield) 지역의 전체 포커머신 중 18%를 운영했다. 특히 마운티스 본점은 NSW 전체 클럽 중 가장 높은 게임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범죄 악용 가능성 커
AUSTRAC의 브렌던 토머스(Brendan Thomas) 최고경영자는 “마운티스는 NSW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은 클럽 그룹 중 하나”라며 “이처럼 대형 사업체가 자금세탁 위험을 방치하면 범죄자들에게 악용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금세탁 위험이 중간 수준으로 평가되는 호주의 펍과 클럽은 특히 현금 거래가 포함될 경우 그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NSW 범죄위원회(NSW Crime Commission)에 따르면, 2021-2022년 기간 동안 NSW 내 포커머신에서 베팅된 약 950억 달러 중 수십억 달러가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성실히 협조 중”
이에 대해 마운티스 대변인은 “AUSTRAC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규제 당국과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지역 회원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티스는 앞서 언급된 클럽 외에도 맨리 볼링클럽, 버지우이(Budgewoi)의 헤일룰라니 볼링클럽(Haleklani Bowling Club), 완버럴(Wamberal)의 브레이커스 컨트리클럽(Breakers Country Club), 세인트 존스 파크(St John’s Park)의 트리글라브(Triglav), 카브라마타(Cabramatta)의 메콩(Mekong) 등도 운영하고 있다.
클럽 업계 단체인 클럽스 NSW(Clubs NSW)는 “산업 전반이 규제 당국과 협력해 위험 요소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럽스 NSW 대변인은 “브렌던 토머스 AUSTRAC 최고경영자를 올해 연례회의의 기조연설자로 초청했으며, 업계 전반의 협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연방법원이 마운티스가 호주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방지법을 위반했는지를 최종 판단하게 될 전망이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