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개통
시드니 남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메트로 노선이 장기간의 공사를 마치고 이달 말 개통한다. 130년 역사의 기존 철도 노선을 메트로로 전환하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공식 개통일도 확정됐다.
크리스 민스(Chris Minns)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총리는 오는 10월 30일 금요일 오전 4시 31분 첫 열차 운행을 시작으로 남서부 메트로 노선이 공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시내·북서부 연결 강화
새 노선이 개통하면 시드니 남서부 지역에서 시드니 중심업무지구(CBD)와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북서부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NSW주 정부에 따르면 개통일부터 뱅스타운(Bankstown), 펀치볼(Punchbowl), 와일리 파크(Wiley Park), 라켐바(Lakemba), 벨모어(Belmore), 캠시(Campsie), 캔터베리(Canterbury), 헐스튼 파크(Hurlstone Park), 덜리치 힐(Dulwich Hill), 매릭빌(Marrickville) 등에서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메트로가 4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수송 능력 50% 확대
NSW주 정부 대변인은 “새 메트로는 기존 T3 뱅스타운선(Bankstown Line)보다 승객 수송 능력이 50% 더 크며, 이동 시간 단축과 함께 시드니 전역의 더 많은 일자리와 교육 기회 등에 직접 연결되는 교통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에는 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저녁 시간대와 주말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개통 첫 주말인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예상되는 높은 이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운행 편수를 늘린다.
지역 교통 개선 기대
민스 주총리는 이번 사업이 지역사회에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업은 시드니 남서부 주민들에게 시내 다른 지역 주민들이 누리는 것과 같은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대중교통 연결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분홍색 버스 운행 종료
남서부 노선에서는 2년 넘게 열차 대신 버스가 운행됐다. 시든햄(Sydenham)과 뱅스타운을 잇는 주요 도로에서는 분홍색 버스가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이로 인해 일부 승객은 기존 열차 이용 때보다 이동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을 겪었다.
존 그레이엄(John Graham) NSW주 교통장관은 지역사회가 “매우 오랫동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왔다”며 새 노선 개통을 기다린 시간이 보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홍색 버스는 사람들을 이동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이제 그 역할을 마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사가 지역사회와 승객,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처럼 노선을 개량하는 데 쉬운 방법은 없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노선이 개통되면 사람들이 곧바로 그 혜택을 체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장관은 새 노선이 시드니 시민들의 이동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시간표를 확인할 필요 없이 역에 도착하면 몇 분 안에 메트로에 탑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홍색 사우스웨스트 링크(Southwest Link) 버스는 메트로 개통 당일과 첫 주말에도 계속 운행한다.

역사 시설 개선
새 메트로 노선에서는 평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출근 시간대에 약 4만8,000건의 승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 전환 사업에는 승강장 안전문 설치, 신규 엘리베이터 도입, 역사 시설 개선, 고객 안내 시스템 업데이트, 노선 전반의 보안 기술 강화 등이 포함됐다.
유모차 이용객과 장애인의 역사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작업도 진행됐다. 와일리 파크(Wiley Park), 덜리치 힐(Dulwich Hill), 헐스튼 파크(Hurlstone Park), 펀치볼(Punchbowl), 캔터베리(Canterbury)역에는 장애인 등 이동이 불편한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처음으로 설치됐다.
130년 철도 전환 완료
시든햄과 뱅크스타운 사이를 운행하던 T3 뱅크스타운선은 2024년 9월 운행을 중단했다. 약 130년 역사의 기존 중전철 노선을 메트로 노선으로 전환하기 위해서였다. 당초 공사는 12개월 안에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노사 분쟁과 기술적 복잡성 등의 문제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개통은 시드니 M1 메트로 노스웨스트 및 뱅스타운선(M1 Metro North West and Bankstown Line) 사업의 마지막 단계다. 전체 노선은 뱅스타운에서 탈라웡(Tallawong)까지 약 66km 구간을 연결한다. NSW주 정부는 새 노선 운행 초기에는 “운행 초기에는 작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승객들에게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