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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상승 한계에 부딪힌 호주, 임대시장공급 부족에도 임대료 상승세 둔화

08/10/2026
in 부동산, 부동산/경제
임대료 상승 한계에 부딪힌 호주, 임대시장공급 부족에도 임대료 상승세 둔화

호주의 임대시장이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의 임대료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세는 둔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I생성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

호주의 임대시장이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의 임대료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세는 둔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오히려 하락하면서 세입자들이 더 이상의 임대료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도메인(Domain)의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9월 분기 호주 주도시의 단독주택 중간 임대료는 주당 $700로 변동이 없었다. 반면 유닛 임대료는 1.5%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 나와 있는 임대주택 물량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나타난 변화다.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도메인 수석 주거경제학자는 임대주택 공급 부족과 임대료 상승 사이에 오랫동안 유지돼온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박사는 “세입자들이 추가적인 임대료 인상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임대료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공실률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와 실제 임대료 상승 사이에 거의 단절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에도 정체

파월 박사는 모든 주요 도시와 지방 지역의 임대시장이 여전히 “임대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심각한 임대주택 공급 부족이 반드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세입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임대료 수준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독주택 임대료는 사상 최고 수준이거나 이에 가까운 수준이며, 시드니(Sydney), 다윈(Darwin), 퍼스(Perth)가 가장 임대료가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대료 상승의 대부분은 올해 초에 이미 발생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멜번(Melbourne), 브리즈번(Brisbane), 퍼스(Perth), 애들레이드(Adelaide)의 단독주택 임대료는 모두 제자리걸음을 했다.

시드니의 단독주택 임대료는 주당 $5, 캔버라(Canberra)는 $10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까지 나타났던 임대료 상승분이 사라졌다. 도메인이 집계한 주요 도시 가운데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난 곳은 다윈과 호바트(Hobart)였다. 지난 분기 단독주택 임대료가 다윈에서는 5.3%, 호바트에서는 1% 상승했다.

임대시장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공급 상황은 여전히 매우 빠듯하다. 호주의 전국 임대주택 공실률은 0.1%포인트 상승해 1%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임대시장은 훨씬 더 빠듯한 상황이다.

세입자들 주거 타협

독립 부동산 경제학자인 캐머런 쿠셔(Cameron Kusher) 쿠셔 컨설팅(Kusher Consulting) 대표는 임대시장 압박이 커지면서 세입자들이 높은 임대료를 피하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타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셔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임대료가 크게 오른 만큼 사람들이 하는 선택은 상대적으로 덜 이상적인 지역에서 임대주택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원하는 지역은 아닐 수 있지만 더 저렴한 임대주택을 선택하는 식으로 타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입자들이 선택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셰어하우스에 거주하거나 성인이 된 자녀가 부모와 더 오랫동안 함께 사는 방법 등이 있다.

이민 감축안 제시

이번 자료는 원네이션(One Nation)이 수요일 이민정책에 대한 새로운 모델링 결과를 발표한 뒤 나왔다. 원네이션은 자신들의 이민정책을 시행하면 호주 세입자들이 연간 임대료 부담을 거의 $3,000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네이션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3년에 걸쳐 임시비자 발급을 75만 건 줄이고, 이를 통해 임대료 상승 압력을 6.5%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쿠셔 대표는 이 정책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임대료가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를 고려하면 임대주택의 경제성을 크게 개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세입자들은 임대료를 낮출 수 있다면 어떤 형태의 개선이라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쿠셔 대표는 또 올해 예산에서 부동산 투자를 덜 매력적으로 만든 변화들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러한 변화가 당초 우려했던 것처럼 대규모 임대료 상승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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