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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서부 규모 7.4 강진, 최소 111명 사망·건물 붕괴.. 생존자 수색 총력

11/08/2026
in 사회
콜롬비아 서부 규모 7.4 강진, 최소 111명 사망·건물 붕괴.. 생존자 수색 총력

콜롬비아 서부에서 10일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1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방송캡쳐

초코주서 발생

콜롬비아 서부 초코(Chocó)주 산호세델팔마르(San José del Palmar) 인근에서 10일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1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백 채의 건물이 파손되거나 붕괴했으며, 잔해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의 여파는 인근 에콰도르(Ecuador)에서도 감지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 재난을 선포하고 피해 지역에 구조 인력과 긴급 지원을 투입했다. 피해 규모가 계속 파악되고 있어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건물이 미친 듯 흔들려”

콜롬비아 마니살레스(Manizales)에 거주하는 기자이자 기상학자인 루이스 펠리페 몰리나(Luis Felipe Molina)는 지진 당시 상황을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몰리나는 평소 아침에 4층 헬스장을 이용하지만 시계를 두고 온 것을 깨닫고 17층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갔다가 지진을 맞았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건물이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문으로 달려가 아파트 안에 들어갔을 때는 모든 것이 떨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믿기 어려웠던 것은 소리였다”며 “지진이 어디에서 갈라지는지 들릴 정도였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소리치며 유리가 깨지는 소리까지 들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몰리나는 “약 50초 동안 지속됐지만 영원처럼 느껴졌다”며 “지진이 끝난 뒤 대피할 수 있었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어 17층에서 거리까지 계단으로 내려가야 했다. 가족에게 도착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미국 긴급 지원

미국 국무부(US Department of State)는 콜롬비아의 지진 대응을 위해 $US1550만($2200만)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임시 거처와 식량, 주민 보호, 지진 피해 평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엑스(X)를 통해 “콜롬비아 국민과 함께 기도하고 있으며, 에스프리엘라(Espriella) 대통령과 정부가 현장의 필요 사항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럽도 연대

유럽 각국 정상들도 콜롬비아 지진 피해 소식에 잇따라 지원과 연대의 뜻을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를 대표해 콜롬비아 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시련의 시간에 콜롬비아는 프랑스의 우정과 지원을 믿어도 된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스페인 총리도 콜롬비아에 “애정과 연대”를 전하며 “스페인은 이 어려운 시기에 콜롬비아와 함께한다”고 말했다.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이탈리아 총리는 지진 관련 상황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이 어려운 시간에 이탈리아는 콜롬비아 국민과 피해 가족, 구조와 지원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과 연대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위원장도 유럽연합(EU-European Union)이 코페르니쿠스(Copernicus) 위성 시스템을 활용해 콜롬비아 구조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코 지역에서 발생한 끔찍한 지진 이후 유럽의 마음은 콜롬비아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키라도 위로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 샤키라(Shakira)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국을 향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샤키라는 “오늘 이 지진을 겪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불안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에게 “고국을 향한 힘과 사랑”을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이럴 때 콜롬비아인들은 서로 힘을 모으고 돕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서로를 꼭 끌어안고 당국의 지침을 주의 깊게 따르면서 가능한 한 빨리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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