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교사 100여 명 참석
2026 NSW 한글학교 교사 연수가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드니 라클란스 라인 오디토리움(Lachlan’s Line Auditorium)에서 열렸다. 호주 NSW한글학교협의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과 시드니한국교육원이 후원한 이번 연수는 협의회 부회장 안혜영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글학교 교장과 교감, 교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복한 교사, 행복한 교실
김정민 NSW한글학교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교사들은 교실에서 작은 기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며,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육에 헌신하는 교사들을 위해 이번 연수를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수가 교사들에게 재충전과 회복의 시간이 되고, 다양한 교수법과 교육기법을 익혀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우리 학생들도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총영사 축사
최용준 주시드니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글학교에서 아이들은 단순히 한국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와 미래를 함께 배우며 성장한다”며 “매주 주말 귀한 시간을 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헌신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교육을 준비하고, 교실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AI 시대의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과 한국어 교육을 함께 논의하는 이번 연수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최 총영사는 이어 “시드니는 한국과 호주를 잇는 특별한 도시이며, NSW주는 호주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지역인 만큼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함께 익힌 차세대 인재들이 한·호 관계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글학교 교육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호주한인회총연합회 격려
승원홍 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은 1989년 시드니 한글학교 교감으로 활동했던 경험과 함께 NSW 한글학교의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승 회장은 “한글학교 교육은 단순한 언어 교육이 아니라 이민 사회 자녀들의 민족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우는 교육”이라며 교사들의 열정과 사랑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자 한국문화를 전하는 전도사라는 긍지를 가져달라”며 “훗날 제자들이 훌륭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며 ‘내가 가르쳤던 학생’이라고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광복회 교육 협력
김형 광복회 호주지회장은 한글학교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광복회도 차세대 정체성 교육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제12회 민족캠프를 개최해 정체성과 민족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장학생도 함께 모집한다”며 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 “최근 독립기념관에서 다양한 교육 교재와 자료를 확보했으며 협의회를 통해 각 학교에 배포하겠다”며 교육 현장에서 자료를 활용한 뒤 사진 등 활동 기록을 남겨 달라고 부탁했다.

AI 교육 특강
이날 연수의 핵심 프로그램은 김택수 교수의 AI 시대 한국어교육 특강이었다. 김 교수는 △’AI 특이점 시대를 준비하는 교사의 역할’ △’AI로 여는 한국어교육의 실제’ △’놀아주마-놀이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마술 같은 시간’을 주제로 강연과 실습을 진행했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과 교육에 미치는 변화, AI 특이점과 AI M.A.T.E.W 시대의 의미를 설명하고, AI 윤리와 디지털 윤리의 중요성, 생성형 AI가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문제 등을 소개하며 교사가 갖춰야 할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AI로 여는 한국어교육의 실제’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개념과 종류, AI를 활용하기 위한 API와 MCP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고, 다양한 생성형 AI를 한국어교육에 적용하는 방법을 실습 중심으로 소개했다.
마지막 강의인 ‘놀아주마’에서는 놀이의 개념과 교육적 필요성을 설명하고, 놀이를 활용한 한국어 수업 사례와 언플러그드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참가 교사들은 놀이 중심 수업이 학습자의 참여도와 의사소통 능력, 학습 동기를 높이는 효과적인 교수법이라는 점을 공유했다.
김택수 교수는 현재 국제한국어교육자연구회 이사장, 전국교사교육마술연구회 공동대표,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NSW, 호주 한글교육의 중심
NSW주는 호주 한인 동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호주 전체 한글학교의 절반 이상이 운영되는 곳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2026년 현재 NSW한글학교협의회에는 28개 학교가 가입해 있으며, 300여 명의 교사와 2,800여 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
NSW 한글학교가 차세대 한국어 교육과 정체성 교육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연수는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이경미(Caty)기자 kyungmi@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