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벙커 은닉
호주연방경찰(AFP-Australian Federal Police)은 시드니 서부 런던데리(Londonderry)의 한 준농촌 지역 부지에서 시가 약 $8억1600만 상당의 코카인 2.7톤을 발견·압수했다.
호주 사법당국에 따르면 이번 압수는 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코카인 적발 사례로, 소매 유통 기준 약 300만 회분에 해당하는 규모다.
호주연방경찰은 지난 금요일 해당 부지에 대한 수색 과정에서 대형 컨테이너 3개 내부에 설치된 지하 벙커를 발견했다. 코카인은 컨테이너 바닥 아래에 설치된 위장 구조물과 이중 바닥 아래 숨겨져 있었다.
용의자 체포
경찰은 현장에서 20대 남성 2명이 검거를 피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상업적 규모의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두 사람은 지난 토요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지방법원(NSW Local Court)에 출석했으며,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로 오는 8월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수사당국은 런던데리에서 압수된 코카인이 퀸즐랜드(Queensland)주 북부 미지포인트(Midge Point) 인근 해역을 통해 호주로 반입됐으며, 시드니 기반 조직범죄 집단의 지시에 따라 운송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달간 공조
이번 압수는 호주연방경찰과 퀸즐랜드경찰청(QPS-Queensland Police Service)이 약 한 달간 진행한 합동 수사의 결과다.
수사는 미지포인트 보트 선착장에서 발생한 트럭 화재에 출동한 지역 경찰이 인근 수면에 떠 있는 코카인 40kg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마약 밀수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총 6명이 체포돼 기소됐다.
퀸즐랜드주 페트리(Petrie)에 거주하는 32세 남성은 위험 마약 소지 및 범죄수익 취득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였으며, 지난 금요일 국경관리 대상 마약의 상업적 규모 소지 미수 혐의가 추가됐다. 그는 다음 달 브리즈번 치안법원(Brisbane Magistrates Court)에 출석할 예정이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32세 여성도 국경관리 대상 마약의 상업적 규모 소지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해당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안전가옥에서 거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여성은 다음 달 브리즈번 치안법원(Brisbane Magistrates Court)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린밸리(Green Valley) 출신의 24세 남성은 지난주 퀸즐랜드로 송환됐으며, 경찰은 그가 지난 5월 미지포인트를 방문해 마약 수거 및 운송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연루 의혹
수사당국은 화물선 MV 웰스(MV Wealth)가 이번 마약 밀반입 계획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선박은 추가 조사를 위해 현재 솔로몬제도(Solomon Islands) 당국에 의해 억류된 상태다.
당국 수사 확대
스티븐 제이(Stephen Jay) 호주연방경찰 지휘관은 다기관 합동 작전에 참여한 수사기관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북부 퀸즐랜드에서 국제 선박을 통해 마약을 하역한 뒤 시드니로 운반하려 한 이번 코카인 약 3톤 유통 계획은 범죄 조직이 얼마나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지, 그리고 이익을 위해 얼마나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의 출처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국내외 법집행 기관들과 협력해 범죄 조직과 이번 밀수 시도에 관여한 모든 인물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로이 푸칼러스(Troy Pukallus) 퀸즐랜드경찰청 경정은 이번 작전을 통해 “상당한 양의 코카인과 메스암페타민이 범죄 시장에서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지포인트에서 발견된 마약을 계기로 매카이(Mackay) 경찰과 매카이 범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조직범죄 네트워크를 겨냥한 정교한 다기관 합동 수사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대규모 수사에는 경험과 끈기,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사건을 법정에 세우고 지역사회를 마약 범죄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모든 수사관들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신문 편집부 herald@koreanherald.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