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전세계에서 3초에 1명꼴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2023년 우리나라 치매 인구는 약 98만명. 치매 인구 100만명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인구로 추정된다.
■ 알츠하이머 치매는 20년간 진행, 예방하려면 중년부터
알츠하이머 치매는 약 20여년에 거쳐 진행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진행단계에 따라 크게 3단계로 분류하는데, 증상은 없지만 뇌에서 생물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단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도인지장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치매로 나뉜다.
무증상기는 약 10~15년이며, 경도인지장애 기간은 3~5년 정도. 치매의 전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는 내측 측두엽에서 시작되는 질병으로 단기 기억상실과 같은 증상을 보이며 진행기간은 3~5년 정도이다.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의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경증, 중증, 심각으로 나뉘는데 약 2년동안 진행되는 경증 알츠하이머 기간에는 외측 측두엽과 두정엽으로 질병이 퍼져나가며 독해와 사물인식능력 및 방향감각이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중증 알츠하이머는 대략 2년정도 진행되며 질병이 전두엽으로 퍼져 판단력과 집중력이 저하되며 충동성이 높아진다. 심각한 알츠하이머 단계에서는 질병이 후두엽으로 확산되며 시각적인 문제까지 겪게 된다.
■ 치매 위험 높이는 LDL콜레스테롤
란셋 치매 위원회(the Lancet Commission on dementia, 이하 치매위)가 4년 만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높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치매 위험 요인으로 추가했다.
해당 치매위원회는 질 리빙스턴(Gill Livingston) 런던대(University College London) 교수 등 영국을 중심으로 노르웨이, 호주, 인도 학계에서 활동하는 치매 연구자 27명이 참여한 다문화 전문가 그룹이다.
보고서는 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27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치매 위험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18~65살 기간에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치매 위험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치매 위험 사이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리빙스턴 교수는 “콜레스테롤이 과도하면 뇌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이고 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 발병률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들은 꾸준히 발표되어 왔다. 영국 연구팀이 의료빅데이터로 수집한 185만여 명의 데이터를 약 20년에 걸쳐 분석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9㎎/㎗ 높아질 때마다 치매 위험이 5%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미만 중년기에 콜레스테롤과 치매 사이 상관관계가 뚜렷했다. 중년기 실험 참가자 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9㎎/㎗ 상승한 경우, 치매 위험이 10년 내에는 10%, 10년 이후에는 17%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치매 위험 차이가 컸는데, 이는 중년기에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가장 높은 그룹(190㎎/㎗ 이상)의 치매 발병률이 최하위 그룹(100㎎/㎗미만)보다 59%나 더 높았다.
■ 중년 HDL콜레스테롤 수치 높으면 치매 위험 낮다.
일본 나가노현에 거주하는 1299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중년기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19년 후 다시 이들을 대상으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등 뇌건강을 측정했다. 19년 동안 참가자 중 386명이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았고, 53명에게서 치매가 발병했다.
중요한 것은 분석 결과 이와 같은 질병의 발병률과 중년의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역(逆)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중년기 HDL수치에 따라 4가지 그룹(HDL 50mg/dL이하, 50-59mg/dL, 60- 69mg/dL, 70mg/dL이상)으로 분류한 뒤, 노년의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병률을 상호 비교했다.
그 결과, 중년에 HDL수치가 60mg/dL 이상이었던 사람들은 노년에 경도인지장애가 올 확률이 20%정도 감소했으며, 중년의 HDL수치가 70mg/dL 이상인 사람들은 50%까지 발병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중년의 HDL수치에 따라 노년의 치매 발병률에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중년의 HDL수치를 50mg/dL 기준으로 참가자들의 치매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50mg/dL 이상인 참가자들의 노년기 치매 발병률이 62%~65%까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